19승 장하나, 25년 골프 인생에 마침표 “이젠 놓아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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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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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질주하는 승부사’ 장하나가 조용히 클럽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4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5승(2019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포함)을 거두며 ‘K-골프’의 대표 얼굴로 활약했던 장하나가 25년간 이어온 골프 인생을 마감할 뜻을 내비쳤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상금랭킹 60위에 들지 못해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은퇴 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에너지 넘쳤던 KLPGA의 간판스타
1992년생인 장하나는 2011년 KLPGA 투어를 통해 프로로 데뷔해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거침없는 플레이로 데뷔 초부터 주목받았다. 드라이버를 휘두를 때마다 온몸에서 전해지는 탄력감과 퍼팅 뒤 활짝 웃던 표정은 장하나를 상징했다.
KLPGA 통산 14승. 2013년엔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투어를 평정했다. 2015년엔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고, LPGA 투어에서도 통산 5승을 올리며 ‘K-골프 전성기’의 한 축을 이끌었다.
2018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여전히 강자로 군림했다. 2019년엔 KLPGA와 LPGA 공동 개최로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귀국파의 저력’을 보여줬고, 2021시즌까지 꾸준히 정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부터 조금씩 이상 신호가 찾아왔다. 손목 통증과 함께 드라이버 입스가 찾아오면서 장하나의 골프 인생이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마음처럼 성적을 내지 못한 장하나는 경기 후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했고, 훈련보다 ‘마음 다잡기’에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했다. 하지만, 계속된 노력에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올해는 2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다.
시드 제도 개편도 ‘벽’… 돌아오지 못한 행운
장하나는 KLPGA가 올해 새로 도입한 ‘정규투어 시드권 부여 제도’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10년 연속 KLPGA 투어에서 활동한 ‘K-10 클럽’, 누적 상금(25억원 이상)과 협회 기여도, 인지도 등을 고려해 특별 시드를 부여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활약상을 보면 장하나가 특별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커보였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서 보낸 3년이 ‘연속 10년 활동’ 요건에 걸림돌이 됐다.
누적 상금만 57억원이 넘지만, 규정상 K-10클럽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장하나는 KLPGA 투어에서 총 12시즌을 활동했다. 그러나 LPGA 투어 활동으로 연속 시즌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8년에 머물러 K-10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
장하나는 지난 2일 막을 내린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5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현재는 조용히 휴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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