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에 야수만 4명…‘대혼돈’ 주도한 야수 픽, ‘투수 강세’ 흐름 잠재웠다 [2026드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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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강윤식 기자] 투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통 투수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올해는 뭔가 분위기가 달랐다. 굵직한 야수들이 높은 순번에 선택받았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가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렸다. 총 110명의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중에서도 1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에게는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더욱 뜨거웠다면 뜨거웠다. 예측을 벗어나는 선택이 줄을 이은 덕. 그 흐름은 야수들이 주도했다. 10순위 중 야수만 무려 4명이다. 굵직한 투수들 사이에서도 재능을 발휘한 야수들이 구단들에 이른 선택을 받았다.
최근 3년을 보면 야수보다 투수 인기가 많았다. 지난해에는 1라운드 전체 10명 중 야수는 6순위 박준순(두산), 8순위 이율예(SSG) 2명이었다. 2024 드래프트 때는 10순위로 뽑힌 SSG 박지환이 유일한 야수였다. 2023년에는 그나마 많은 3명(김민석, 김건희, 김범석)이었다. 올해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올해 가장 먼저 뽑힌 야수는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이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NC의 ‘깜짝픽’으로 볼 수 있다. 고교 통산 69경기 타율 0.348, 6홈런 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4를 적는 맹활약을 펼쳤다. 야수 최대어로 꼽혔는데, 무려 전체 2순위의 영광을 누렸다.
2순위에 이은 3순위도 투수가 아닌 야수 몫이다. 주인공은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 고교 통산 71경기 타율 0.421, 1홈런 45타점 57도루, OPS 1.102의 성적을 남겼다. 실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정규시즌 2위를 달리는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전체 7순위로 두산에 뽑힌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는 이번 드래프트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6홈런, 장타율 0.660을 적을 정도로 파워는 검증한 자원. 그래도 상위 픽으로 뽑힐 거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두산에 의해 1라운드에 이름이 불리며 기쁨을 누렸다.
고교 통산 82경기 타율 0.348, 7홈런 54타점, OPS 1.027을 기록한 전주고 박한결은 애초 신재인, 오재원 1라운드에 뽑힐 거란 예상이 많았다. 많은 이가 생각한 대로 1라운드에 지명됐다. 전체 10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일단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야수들을 향한 관심이 투수 못지않게 뜨거웠다. 이제 중요한 건 프로무대에서 쏟아지는 관심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는 거다. ‘1라운더’ 야수 4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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