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최다실책, 허술한 수비 더 약해지는데...KIA 우승 유격수 유출 위기, 결국 돌려막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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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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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되는가.
KIA 타이거즈가 내야진의 핵심 전력 유출 위기에 몰렸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박찬호가 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와 계약에 합의하고 최종조건을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 영입에 적극 나선 KT 위즈도 롯데 자이언츠도 경쟁에서 밀렸고 KIA도 막판 총력전을 펼쳤으나 박찬호의 마음을 잡지 못한 듯 하다.
처음부터 롯데와 KT가 영입에 나섰고 두산도 뒤늦게 뛰어들어 경쟁이 펼쳐졌다.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두산이 나섰다는 것은 구단주의 결단 아래 반드시 잡겠다는 신호였다. 결국 두산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해 박찬호의 마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두산과 계약한다면 KIA는 2022년 포수 박동원, 2024년 필승맨 장현식에 이어 또 다시 주전력을 놓치게 된다.
KIA에게는 치명적인 전력 누출이다. 우승을 포함해 상위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수비력을 갖춘 주전 유격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비불안은 대량실점으로 이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KIA가 전신 해태시절 9번의 우승을 포함해 2009년, 2017년, 2024년 우승을 이루는 과정에서도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가 있었다.

박찬호는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를 이용한 송구력, 경기흐름을 읽는 예리한 판단력까지 완벽에 가까운 유격수였다. 이런 간판급 유격수를 키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에게 물어보니 7년차쯤 되면서 유격수로 모든 것이 좋아졌다고 했다. 당장 유격수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박찬호의 대안이 없다는 것도 뼈아프다. 말 그대로 돌려막아야 하는 형편이다. 백업내야수로 활약한 김규성 박민과 신인 정현창이 경쟁을 펼치면서 유격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수비 타격 주루까지 박찬호 만큼의 비중과 존재감을 보이기는 어렵다.
KIA는 2년 연속 최다실책을 했다. 항상 수비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2024시즌은 압도적 타력으로 허술한 수비를 지웠지만 2025시즌은 수비로 경기를 놓치는 일이 많았다. 박찬호마저 빠진다면 수비력은 더욱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주전 유격수를 유출하면 상위권 도약이라는 과제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내야수들의 수비력을 키우기 위해 맹훈련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유격수 찾기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분위기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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