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도 지면 희망없다’ 절체절명 SSG, 김광현 아닌 23세 영건에 모든 것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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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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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건우(23)가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SSG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SSG 입장에서 1차전 승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역대 5전3선승제로 진행된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시리즈 승리 확률은 74.0%에 달한다. 또한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장염으로 인해 1차전 등판이 무산된 것은 물론 2차전 등판까지 불가능했기 때문에 반드시 1차전을 잡아야 했다.
그렇지만 SSG는 믿었던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1사구 3실점 패배를 당하며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김민(1이닝 무실점)-박시후(⅓이닝 2실점)-문승원(1⅔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전영준(1이닝 무실점)-노경은(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역투했고 고명준이 데뷔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SSG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화이트도 그렇고 (조)형우도 그렇고.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한 모습이 보였다. 선발 싸움에서 최원태 공을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한다. 우려했던대로 경기력이 안올라와서 아쉽다. 그래도 경기 후반 좋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1차전 패배로 인해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건우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김건우는 올 시즌 35경기(66이닝)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삼성을 상대로는 6경기(9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풀타임 선발투수 경험이 없는 투수에게 너무나 부담스러운 경기지만 이숭용 감독은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를 2차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 김광현이 올 시즌 28경기(144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이숭용 감독은 “내일 (김)건우가 나간다. (김)광현이보다 페이스가 괜찮다. 어차피 내년에도 계속해서 선발로 키워야될 선수다. 광현이는 휴식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상황에 따라서 건우가 잘 던지면 길게 갈 수 있고 좋지 않으면 빠르게 불펜이 투입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 경기이기 때문에 정규시즌과는 다를 것”이라고 김건우를 선발투수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가라비토는 올 시즌 15경기(78⅓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한 가라비토는 이틀 휴식 후 선발투수로 나선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투수구은 제한 없다”며 가라비토가 평소처럼 긴 이닝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SSG는 2차전을 내준다면 앤더슨이 돌아오더라도 3차전과 4차전에서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나서는 삼성을 이기기 쉽지 않다. 2차전 승리가 무조건 필요한 이유다. 그만큼 김광현을 대신해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건우의 역할이 중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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