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야구 감독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 노시환 기막힌 주루 센스, 김경문 감독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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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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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도 노시환(25)의 기막힌 주루 센스에 웃었다. 20년 넘는 감독 생활에서도 처음 보는 진귀한 플레이였다.
한화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4-1로 역전승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7회 노시환의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어 4득점 빅이닝을 몰아쳤다.
1사 2,3루에서 하주석의 번트 때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노시환이 거의 포기한 듯한 동작을 하다 기습적으로 스텝을 밟고 몸을 돌려 홈으로 향했다. 당황한 LG 포수 박동원이 노시환을 태그했지만 빈 글러브였다. 오른손으로 공을 쥔 채 미트 낀 왼손으로 노시환을 태그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노시환의 득점이 인정됐다. 박동원의 포구 실책 기록.
27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이 플레이에 대해 “저도 야구 20년 넘게 감독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올해 홈에서 묘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이기려고 하니까 그런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승리로 2위 한화는 1위 LG에 2.5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 ‘3’을 남긴 LG가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한화도 역전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릴 만큼 중압감이 큰 3연전의 첫 경기를 이겼다는 게 의미 있다.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젊은 선수들에게 큰 경험이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도 “홈에서 첫 경기를 지면 맥이 빠진다. 홈에서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승률이 좋았는데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끝에 경기를 잘 풀어내서 오늘도 기대되는 경기가 됐다. 우리도 할 수 있는 데까지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팀 자체가 포스트시즌에 자주 나가면 선수들 여유가 생긴다. 페넌트레이스만 하고 끝나는 거랑 포스트시즌을 자꾸 나가서 경기를 뛴 것은 다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뭔가 모르게 여유가 생긴다. 우리 한화도 팬들한테 가을 잔치를 자주 초대하는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LG 우완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맞아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하주석(2루수) 김태연(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우완 문동주다.
햄스트링 관리 차원에서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고, 전날(27일) LG전에 댇타로 교체 출장한 손아섭이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복귀했다. 김 감독은 “어제도 (선발로) 뛰려고 했는데 하루 더 늦췄다. 상대 오른손 외국인(톨허스트)이 나오니 커리어 있는 타자가 필요해서 오늘 (손)아섭이가 먼저 나온다”고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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