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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겨나듯 이적했지만, 여전히 친정팀 사랑 받는 선수, 외국인 선수도 한걸음에 달려와 품에 안길 정도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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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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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김희진이 IBK기업은행 옛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마이데일리 = 수원 유진형 기자] "언니"하고 외치며 아기처럼 뛰어와 반갑게 포옹한 빅토리아, 현대건설 유니폼이 아직 어색하다며 장난치는 김하경, 공손히 인사한 뒤 어깨를 주무르며 화이팅을 외친 육서영, 몸 상태와 안부를 물으며 응원한 황민경, 수줍게 웃으며 반가움을 표현한 고의정.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현대건설 김희진을 맞이하던 모습이다.

14년간 몸담은 팀과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현대건설 김희진이 코트로 나섰다. 비장한 모습으로 이를 갈고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그녀는 가장 먼저 원정팀 코트로 발걸음을 옮겼고 마치 한 팀인 듯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IBK기업은행 선수들과 장난치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현대건설 김희진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김희진을 가장 먼저 발견한 빅토리아는 아기가 엄마에게 뛰어오듯 두 팔을 흔들며 달려와 김희진 품에 안기며 기뻐했다. 이후 IBK기업은행 선수들 모두 김희진에게 몰려와 반갑게 인사했다. 후배들은 공손히 배꼽인사를 했고, 김희진은 수줍게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하지만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한 건 경기 전이 다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김희진이 돌변했다. 사실 김희진은 "전날 긴장감이 컸는데 '코트에서 어떻게 하지?' 생각이 들 정도 친정팀과의 첫 맞대결을 의식했다.

15년 전, 중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0-2011 V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신생 구단 우선 지명으로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입단한 김희진은 '간판스타'로 활약했지만, 지난 몇 년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며 은퇴의 기로에 섰다. 하지만 그녀의 선택은 은퇴가 아닌 재기였다. 그리고 올 시즌 현대건설로 이적하며 명예 회복을 다짐했다. 조금이라도 더 코트에 서고 싶은 마음에 '원 클럽맨, 레전드' 타이틀을 버린 선택이었다.

현대건설 김희진이 친정팀 IBK기업은행 코트로 스파이크를 내려꽃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현대건설 김희진이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친정팀과 첫 맞대결, 1세트부터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비시즌 체중을 감량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결실을 맺은 것이다. 무릎 통증이 완화된 김희진의 컨디션은 좋았다. 힘차게 뛰어올라 친정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려꽃았고 포효했다. 이날 김희진은 다른 경기보다 더 큰 소리로 환호했고, 현대건설이 기선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김희진은 "배구는 기세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1세트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가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많이 바뀐다"며 "IBK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잡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나는 일부러 더 오버하고 리액션도 크게 했다. 다른 선수가 점수 냈을 때도 엄청 뛰어다녔다. 내 나름의 작전이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개인 역대통산 600블로킹(역대 8호)을 달성한 김희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1세트 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년 전에 멈췄던 김희진의 배구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이렇게 다시 시작됐다.

[현대건설 김희진이 경기 전 친정팀 IBK기업은행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KOVO)]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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