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New Comment
  • 댓글이 없습니다.
Statistics
  • 현재 접속자 177(6) 명
  • 오늘 방문자 6,570 명
  • 어제 방문자 6,781 명
  • 최대 방문자 8,785 명
  • 전체 방문자 1,036,022 명
  • 전체 회원수 791 명
  • 전체 게시물 129,455 개
  • 전체 댓글수 328 개
스포츠뉴스

28억 포기했는데 7억에 계약이라니… 그래도 특급 대우, 한기주 기록은 영원히 안 깨지나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1

본문

▲ 24일 키움과 연봉 7억 원에 신인 계약을 마친 박준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6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박준현(18)은 계약금이 큰 관심을 모았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랬다.

일단 기본적으로 박준현이 올해 신인들의 계약금에 기준점이 되기 때문이다. 전체 1순위 선수의 계약금 규모에 따라 그 아래 순번 선수들의 계약금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다른 구단들 또한 박준현의 계약금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한때 박준현이 신인 계약금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항간에서는 근래 들어 최고 계약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포기한 상황에서 당연히 선수의 눈높이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천안북일고 재학 시절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며 최대어 평가를 받았던 박준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제법 컸다. 일부 구단들은 거액의 계약금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박준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200만 달러(약 28억 원)에 가까운 규모라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박준현은 조금 더 안정적인 길을 선택했다. 당장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 더 많은 계약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메이저리그 직행을 결정한 어린 선수 중 정작 미국에서 성공한 선수가 손에 꼽힐 정도라는 점을 고려했다. 실제 해당 연도 드래프트 최대어라는 심준석과 장현석 또한 현재 미국에서 쉽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의 문을 연 박준현 ⓒ키움 히어로즈

오히려 한국에서 성공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이나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미국에 가는 게 더 성공 확률이 높다는 계산이 있었다. 마이너리거들의 연봉은 낮은 수준에서 정해져 있고, 체류비 등을 포함하면 특별히 남는 게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반대로 KBO리그에서 잘하면 많은 연봉도 받을 수 있고,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기량을 만들어갈 수도 있다.

그런 박준현과 줄다리기가 있을 수 있다는 시선과 달리, 계약은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됐다. 키움도 섭섭하지 않은 금액을 제안한 끝에 도장을 받아냈다. 키움은 2026년 신인 선수 13명과 전원 계약을 완료했다고 24일 공식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박준현은 7억 원을 받았다. 키움은 “2021년 장재영의 입단 계약금 9억 원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은 “구단은 박준현이 미국 진출과 더불어 고액의 계약금을 포기하고 우리 구단을 선택해 준 결정과 이번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번이라는 점을 고려해 계약금 규모를 정했다”면서 “구단은 박준현이 가진 투수로서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계약을 설명했다.

▲ 박준현은 스타 출신 박석민의 아들로 메이저리그 구단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모았다 ⓒ곽혜미 기자

박준현의 계약금은 역대 신인 계약금으로는 공동 3위에 해당한다. 2006년 한기주(KIA)가 10억 원에 계약했고, 장재영이 9억 원을 받았다.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제안한 계약금에 비해서는 적지만, 지난해 1·2순위 선수들인 정현우(키움)과 정우주(한화)의 계약금이 5억 원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후한 대접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박준현도 계약을 마친 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후련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근 신인 계약금은 5억 원이 ‘특급’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일단 5억 원을 찍으면 대어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대다수 1라운더들의 계약금은 2~3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1라운드 마지막 순번에 불린 김영우(LG)가 2억 원을 받았다. 뛰어난 재능들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문동주(한화)도 5억 원, 그리고 김도영(KIA)은 4억 원을 받았다. 그런 측면에서 5억 원을 훌쩍 넘긴 박준현의 계약금은 최근 시세를 고려할 때 낮다고 볼 수는 없다. 키움이 합리적으로 대우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박준현도 7억 원에 계약함에 따라 20년 전 한기주의 계약금 기록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 당시 한기주는 단연 고교 최대어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컸고, 거론되는 계약금 규모도 지금의 박준현 이상이었다. 20년 전인데도 그랬다.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10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베팅했던 사례다.

▲ 한기주의 입단 계약금 10억 원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 KIA 타이거즈

그러나 메이저리그도 최근 들어서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 보너스 풀 안에서 계약을 해야 한다. 팀 성적이나 양도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구단마다 1년에 쓸 수 있는 돈이 500~700만 달러로 한정되어 있다. 한 선수에게 100만 달러를 쓰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내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구단 계약도 광풍이 불었던 당시와 비교하면 많이 줄어들었다. 앞으로 특급의 기준이 7억 원으로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10억 원을 다시 찍는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한편 박준현은 계약 후 "주신 계약금에 걸맞은, 그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오늘 구장을 둘러보면서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빨리 팀에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박준현의 아버지이자, KBO리그의 레전드 출신인 박석민은 "키움히어로즈에 감사드린다.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앞으로는 더 힘든 길이 될 텐데 코치님들께 지도를 잘 받아 키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잘 커 줘 고맙고, 인성과 예의를 갖춘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은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지명된 박한결(내야수/전주고)은 2억5천만원, 2라운드 전체 11번 김지석(내야수/인천고)은 1억6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3라운드 전체 21번 박지성(투수/서울고)은 1억2천만원, 4라운드 전체 31번 정다훈(투수/청주고)은 9천만원에 사인했다. 4라운드 전체 40번 최재영(내야수/휘문고)과 5라운드 전체 41번 이태양(투수/인천고)은 각각 8천만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계약금 또한 비슷한 순번의 선수들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 키움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박준현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5,142 / 38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