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 메이저대회 2차례 우승에 빛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2, 스페인)가 3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연말 세계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알카라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로렌초 무세티와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 지미 코너스 그룹 3차전을 가졌다.

이날 알카라스는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하며, 2-0(6-4 6-1)으로 승리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알카라스의 테니스 강의가 펼쳐졌다고 봐도 될 정도.

이에 알카라스는 세계랭킹 2위 야닉 시너를 제치고 연말 세계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1승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완승을 거뒀기 때문.

알카라스가 연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커리어 두 번째다. 앞서 알카라스는 지난 2022년 1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연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제 알카라스는 ATP 파이널스 우승을 노린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알카라스는 아직 ATP 파이널스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2023년 4강 진출이 최고 성적.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지미 코너스 그룹에서는 3승을 거둔 알카라스와 1승 2패의 앨릭스 디미노어(7위, 호주)가 일찌감치 4강에 진출했다.

비에른 보리 그룹에서는 시너가 2승으로 4강에 진출했고,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 독일)-펠릭스 오제알리아심(8위, 캐나다) 경기의 승자가 4강으로 간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