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승 듀오’ 폰세·와이스 두들긴 4500만원 타자, 이번엔 류현진이다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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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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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가을 무대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팽팽한 분위기에서 신들린 듯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의 등장은 팀 분위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이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의 ‘33승 듀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두들기며 가을 무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김태훈은 올 시즌 51경기에 출장, 타율 2할3푼7리(93타수 22안타) 2홈런 8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태훈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김태훈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7번 좌익수로 나섰다. 5-5로 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태훈은 한화의 ‘슈퍼 에이스’ 폰세를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폰세의 1구째 154km 빠른 공을 힘껏 잡아당겨 몬스터월을 넘겨 버렸다.
“딱 쳤을 때 넘어갈 것 같긴 했는데 몬스터월이 워낙 높아서 뛸 때까지 확신할 수 없었다. 역전 홈런을 터뜨려 기분이 좋았고 이 점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역전 후 수비에서 더 집중하고자 했다.” 김태훈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 소감이다.
김태훈은 “그동안 많이 힘들긴 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계속 버틸 수 있었다”며 “살면서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었다. 사실 저는 이런 날이 안 올 줄 알았다. 퓨처스에서 잘하는 선수로 끝날 줄 알았다”고 힘겨웠던 시간을 되돌아봤다.
2차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태훈은 2회 좌중간 안타, 3회 우중간 안타, 5회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태훈은 “팀도 이겼고 저도 잘해서 너무 좋다”고 활짝 웃으며 “전력분석 파트와 이진영 타격 코치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3안타를 때렸지만 그는 “주자가 있을 때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가 1, 2차전에서 외국인 원투 펀치 폰세와 와이스를 모두 소모한 반면, 삼성은 3, 4차전에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을 내세울 전망이다. 이에 김태훈은 “우리는 원투 펀치가 나갈 수 있으니 3차전이 아주 중요하다. 3차전을 잡는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의 3차전 선발은 류현진이다. 김태훈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지는 미지수지만, 최근의 뜨거운 타격감을 고려하면 충분히 기회는 있다. ‘33승 듀오’를 무너뜨린 그의 방망이가 류현진까지 깨부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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