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전망' 폰세·'눈물의 출국' 와이스, 설마 둘 다 떠날까…'33승 듀오' 사라지면 내년 한화는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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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한화 이글스의 2위 도약을 이끈 '33승 듀오'가 설마 둘 다 한국을 떠나게 될까.
한화 코디 폰세는 올해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으로 만나는 모든 타자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했고, MVP를 수상할 유력한 후보로도 꼽힌다.
이런 활약에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잡혔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된 현재, 미국 현지 매체에서도 폰세가 MLB 구단들로부터 섭섭하지 않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ESPN'은 지난 6일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올해 MLB FA 시장에 나온 선수들 중 상위 50명을 간추렸다. 폰세는 41위에 자리했으며, 이는 이번에 '옵트 아웃'을 선언한 김하성(46위),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50위) 등 유명 선수들보다도 높은 순위다.
ESPN은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km)의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모두 평균 이상으로 보인다. 제구와 피치 터널 등도 성공을 거둔 다른 선발 투수들과 유사하다"라며 "MLB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예상한 계약 규모는 2년 1,800만 달러(약 263억 원)다. 2023년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페디가 맺은 2년 1,500만 달러(약 219억 원)보다 큰 규모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타 매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적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올해 FA 선수 순위표에서 폰세를 39위에 올리며 ESPN보다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계약 규모도 눈에 띈다. 2년 2,200만 달러(약 321억 원)를 책정했다. 심지어 "폰세가 페디의 보장 금액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3년 계약도 불가능은 아니다"라며 폰세에 꽤 높은 점수를 줬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도 폰세를 50명 중 40위에 올렸다. 역시나 페디보다 나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팬그래프 필진의 벤 클레멘스는 폰세의 예상 계약 규모를 3년 2,400만 달러(약 350억 원)로 측정했다.
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폰세를 노릴 것이라는 보도가 여러 차례 나왔다. 여기에 지난 5일에는 폰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계정을 팔로우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이렇듯 폰세의 이탈은 한화에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만큼 징조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런데 뜻밖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라이언 와이스마저 한화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시작은 팀 동료 노시환의 인터뷰였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노시환은 지난 5일 야구대표팀 훈련 당시 취재진을 만나 외국인 선수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와이스에게 '내년에 보자. 너 돈이야, 우정이야. 선택해'라고 압박했더니 '노(No)'를 외치면서 대답하지 못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와이스도 미국에 갈 생각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년에도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6일에는 와이스 부부가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영상이 각종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이때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가 인터뷰에서 "지금도 눈물이 난다. 한국 너무 사랑한다. 모든 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고 싶을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리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장면이 잡혔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팬들 사이에서는 와이스마저 팀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약 와이스도 MLB에서 괜찮은 대우를 받는다면, 한화가 '머니 게임'에서 이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와이스는 올해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으로 '대전예수'라는 별명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불과 1년 전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비정규직' 선수가 완연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폰세와 와이스가 합작한 승리만 무려 33승이다. 이 둘이 원투펀치로 든든히 활약했기에 한화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우승이라는 꿈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런데 폰세와 와이스가 모두 떠난다면 한화는 말 그대로 '비상'이다. 물론 새 외국인 투수를 물색하겠지만, 그 선수들이 폰세와 와이스만큼 잘 던진다는 보장도 없는 노릇이다. 만에 하나 둘 다 부진하면 시즌 계획 전체가 망가진다.
한화는 내년 시즌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올 시즌이 '플루크'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그런데 폰세와 와이스를 모두 잃는다면 시험의 '허들'은 급격히 높아진다. 과연 이대로 이 둘을 모두 떠나보내게 될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유튜브 '놀먹대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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