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경질, 경질, 경질, 경질…"너무 수비 축구만 해" 페네르바체 회장, 무리뉴 내쫓은 이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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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최근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한 시즌 만에 경질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 회장은 무리뉴 감독 경질 결정에 대한 침묵을 깼다. 무리뉴를 해고해야 했던,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한때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던 무리뉴는 지난달 29일 페네르바체에서 경질됐다. 벌써 네 번 연속 경질이다.
페네르바체는 "2024-2025시즌부터 페네르바체를 지도한 무리뉴와 결별하게 됐다. 팀을 위해 헌신한 그의 노고에 감사하다. 앞으로의 경력에 큰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페네르바체가 1년 만에 무리뉴를 경질한 이유에 대해 무수히 많은 추측이 쏟아졌다.
가장 유력했던 이유로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꼽혔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우승에 실패했던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명예 회복을 노렸어야 했지만 벤피카(포르투갈)와의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합계 0-1로 패하고 말았다.
결과만 따졌을 때 페네르바체의 패배가 이상한 일은 아니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 페네르바체가 벤피카를 이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그 우승 실패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실패가 이어지면서 구단의 인내심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됐던 것으로 보였다.
일각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 원인이 논란을 야기하는 그의 태도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등 10개 구단에서 감독을 지냈던 무리뉴의 페네르바체 임기는 논란으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가 무리뉴를 경질한 이유는 이런 게 아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페네르바체 회장이 직접 밝힌 이유는 수비적인 축구 때문이었다.
페네르바체 회장은 "왜 무리뉴 감독을 내보냈는지 처음으로 설명하겠다. 쓰라린 이별이었다. 우리의 호흡은 완벽했고, 그의 업적은 분명했다. 무리뉴를 이 자리에 데려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성과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무엇보다 친구였던 사람과 헤어지는 게 힘들었다. 무리뉴를 데려왔을 때 그가 수비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더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고 얘기를 나눴다. 99골을 넣고 승점 99를 기록하는 건 우리 팀의 DNA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벤피카에게 져서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건 문제가 아니었다. 그러나 탈락한 방식을 용납할 수 없었다"며 "지난 시즌 축구가 계속될 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현재 스쿼드로 더 나은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믿었기에 서로 갈라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에서는 수비 축구가 통할지 몰라도 튀르키예에서는 대부분의 경기를 우리가 압도해야 한다"며 "무리뉴 체제에서는 매 경기마다 뒤처지면서 앞서 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는 리그 2위를 차지했지만 상위 5위팀들과의 전적에서는 크게 밀렸다. 특히 라이벌 갈라타사라이에게 리그와 컵을 모두 내주고, 베식타스에게 리그 홈, 원정을 모두 지는 등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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