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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1→4-3' 이기고도 쏟아진 비판…"끔찍한 등판, 논란 불러올 것" 왜 사사키 아닌 ERA 5.40 투수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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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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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논란을 불러올 것"

LA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이날 다저스는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블레이크 스넬이 6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자, 경기 후반에야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프레디 프리먼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고, 키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방면의 땅볼 타구 때 필라델피아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홈을 선택한 결과 모든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다저스는 이어지는 찬스에서 맥스 먼시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고, 윌 스미스와 오타니 쇼헤이가 연속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런데 경기 막판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에밋 시한이 우익수 앤디 파헤즈의 아쉬운 수비 등으로 자초한 실점 위기에서 한 점을 내주면서 간격은 4-1로 좁혀졌다. 그리고 9회말 수비는 악몽이 될 뻔했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사사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마운드에 올리는 이해하기 어려운 마운드 운용을 가져갔다. 트레이넨을 올해 정규시즌 32경기에서 2승 7패 10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으로 매우 좋지 않았다. 그나마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고작이었는데, 이 흐름을 너무나도 믿은 판단인 것으로 보였다.

이날 다저스와 필라델피아의 경기를 중계한 'TNT 스포츠'의 제프 프랑코어는 "사사키가 등판하지 않은게 놀랍지 않느냐?"는 질문에 "놀랐다. 나는 사사키가 마무리고 생각했다. 이건 도박에 가깝다"고 트레이넨의 투입에 의문을 제기했다. 프랑코어는 지난 2005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전직 메이저리거.

이어 프랑코어는 "로버츠 감독이 트레이넨을 믿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올해는 트레이넨에게 힘든 시즌이었다. 잘 풀리면 불펜 전체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로버츠의 결정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프랑코어의 전망은 적중했다. 트레이넨의 등판은 논란이 되고 말았다.

LA 다저스 블레이크 트레이넨./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트레이넨은 이닝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알렉 봄에게 안타를 맞더니, 후속타자 J.T. 리얼무토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더니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어느새 간격은 4-3까지 좁혀졌다. 로버츠가 던진 자충수였던 셈.

이에 다저스 벤치는 급히 마운드를 알렉스 베시아로 교체했고, 브라이슨 스탓의 희생번트 때 3루로 향하던 주자를 지워내며 한숨을 돌렸으나, 이내 해리슨 베이더에게 안타를 내주면서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베시아는 이어 나온 맥스 케플러를 뜬공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그제서야 다저스는 마무리 사사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완벽했다. 사사키는 가장 큰 위기에서 필라델피아의 '간판타자' 중 한 명인 터너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우여곡절 속에 4-3 신승을 거뒀다. 시리즈에서 2승을 선점한 것은 분명 기쁜 상황이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로버츠의 마운드 운용과 관련해 많은 의문을 쏟아냈다.

다저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의 불펜은 시즌 내내 문제였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3점 리드의 9회에 등판했다. 지금은 1점 리드로, 닉 카스테야노스가 2루에 있고, 무사 상황"이라며 "트레이넨이 또 한 번 끔찍한 등판으로 LA는 순식간에 위기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사사키를 고려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3일 동안 2경기에 등판한 경험은 거의 없었다. 점수 상황, 과거 포스트시즌을 치렀을 때 트레이넨이 긴박한 순간에 던졌던 경험 등을 모두 고려했다. 필요하다면 베시아도 준비돼 있었기 때문에 트레이넨을 내보내는 결정에 자신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시즌 내내 이러한 마운드 운용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었던 만큼 승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질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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