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에 떠난 프랜차이즈 스타…두산은 그 돈으로 외국인 3명에 올인했다 "최고의 모습 보여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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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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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랜차이즈 스타와 결별해야 했다. 국가대표 출신 3루수 허경민이 FA를 선언하고 KT와 4년 총액 40억원에 계약을 맺은 것이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5년부터 주전 3루수로 자리를 잡았고 지난 해까지 꾸준히 두산의 핫코너를 사수했다. 두산에서 남긴 기록은 1483안타 타율 .293 60홈런 636타점 125도루.
지금 두산에 허경민은 없다. 그렇다고 뚜렷한 전력보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두산은 지난 해 홈런 18개를 터뜨린 2루수 강승호를 3루수로 전환해 공격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 100%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대신 두산은 허경민에게 투자할 금액으로 외국인선수 3명에게 '올인'했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콜 어빈,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와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사인한 두산은 또 다른 좌완투수 잭 로그와는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하며 외국인선수 3명에게만 총액 280만 달러(약 40억원)를 투자했다.
어빈은 지난 시즌 볼티모어와 미네소타에서 뛰면서 29경기에 등판, 111이닝을 던져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한 선수. 일본 구단들도 탐냈던 자원이지만 그의 선택은 두산이었다. 최고 구속 153km에 달하는 빠른 공과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수준급으로 평가 받는다. 또한 메이저리그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16개에 불과할 만큼 상당한 제구력도 갖추고 있다.
케이브 역시 지난 해 콜로라도에서 뛰었던 선수로 123경기 타율 .251 7홈런 37타점 5도루를 기록한 따끈따끈한 메이저리거. 두산은 "케이브는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장점인 빅리그 수준 외야수다. 또한 잠실야구장을 커버할 수 있는 외야 수비 능력과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도 돋보인다"라고 케이브의 장점을 설명했다.



로그는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지만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 25경기 97⅓이닝 5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7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구속은 151km. 여기에 좌완투수로는 흔치 않게 스위퍼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두산의 운명을 책임질 외국인선수 3총사는 나란히 25일 호주에 입국, 스프링캠프지에 합류했고 자율 훈련을 실시한 26일에도 야구장에 나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췄다. 세 선수 모두 "겨울 동안 준비를 잘했다. 몸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먼저 어빈은 "스프링캠프에서 동료 선수, 코칭스태프와 호흡을 맞출 생각에 설렌다"라면서 "나 스스로 목표와 기대가 높다. 비시즌 동안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올 시즌 최고의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또한 두산의 새 로고와 유니폼에 대해서는 "새 로고와 유니폼 디자인이 세련된 것 같다. 디테일이 빼어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케이브는 "두산에서 지급한 장비와 용품이 그동안 내가 받았던 것 중에서 가장 좋다"라고 웃음을 지으면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 기대가 크다. 두산 베어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 뿐이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 나 역시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가혹할 만큼 높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를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라며 맹활약을 다짐했다.
"비시즌 내내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이제 시작이지만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라는 로그는 "항상 꾸준하고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코칭스태프와 동료, 그리고 팬들이 '로그가 등판하면 승리의 기회를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하고 싶다. 팬들을 위해 우승을 향한 경쟁을 이어가겠다"라며 단단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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