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985년생으로 40세가 됐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계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에 있는 바즈겐 사르기시안 레푸블리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유럽 지역 예선 F조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예선 첫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헝가리와 아일랜드가 2-2로 비기면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쳐 F조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유럽 지역 예선은 48개국이 12개 조로 나뉘며 4개 팀이 전형적인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각 조 1위 12개 팀이 본선행을 확정 짓고 2위를 차지한 12개 팀, 그리고 유럽지역예선에서 1, 2위를 차지하지 못한 2024-20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4개 팀이 합류해 총 1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4개 패스로 나뉘며 패스 당 4팀이 배정돼 준결승과 결승 각각 단판 경기를 통해 남은 4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포르투갈에서 역시 호날두는 건재했다. 그는 이날 멀티 골로 A매치 통산 222번째 경기에 140호골 고지를 점했다. 그는 지난 2020년 가을 유럽 선수로는 최초로 A매치 100호골 고지를 점했다. 그는 현재 A매치 역대 최다 골 기록 보유자다. 

특히 호날두는 이날 상대인 아르메니아에게만 무려 7골을 쏟아붓는 진기록을 보여줬다. 그는 리투아니아, 스웨덴에게도 7골을 터뜨렸다. 

이날 호날두가 최전방에 나선 포르투갈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주앙 펠릭스와 페드루 네투가 호날두의 좌우 측면을 맡았고 중원은 비티냐, 주앙 네베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지켰다. 수비는 누누 멘데스와 후벵 디아스, 곤살루 이냐시오, 주앙 칸셀루, 골키퍼 장갑은 디오구 코스타가 꼈다.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은 포르투갈의 공격력은 전반 이르게 결실을 맺었다. 전반 10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칸셀루의 크로스를 펠릭스가 박스 안에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네투의 얼리 크로스를 호날두가 쇄도해 오른발로 갖다 대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 오른쪽을 두드린 포르투갈은 전반 32분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칸셀루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뒤 조타의 세레머니를 하며 조타를 기렸다. 

후반에도 포르투갈이 폭발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스 먼 거리에서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4-0으로 달아났다. 

호날두는 후반 12분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며 휴식을 부여받았다.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7분 펠릭스가 왼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몸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골망을 흔들어 팀의 다섯 번째 골에 성공했다. 

아르메니아는 후반 25분 이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포르투갈은 코스타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대승을 거둔 포르투갈은 오는 10일 오전 3시 4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헝가리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