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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interview] ‘베테랑’ 이청용이 울산 팬들에게...“이런 상황까지 오게 돼서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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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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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이른 교체 투입 후 루빅손의 결승골을 도우며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준 이청용이다. 그러나 승리의 기쁨보다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돼서, 울산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었다.


울산 HD는 9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에서 수원 FC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승점 44점이 됐고, 10위 수원과 승점차를 5점으로 벌리며 잔류에 파란불을 켰다.


이날 울산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22세 자원인 윤재석과 백인우를 빼고, 엄원상과 이청용을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수원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계획된 교체였고, 결국 흐름을 바꾸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특히 이청용은 루빅손의 결승골을 도왔고, 엄원상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격의 활로가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청용은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 홈에서 승리를 한다면, 남은 2경기를 좀 더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치를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이른 시간에 투입할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 비셀 고베전을 치르고 나서, 이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하나가 돼서 경기를 준비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이청용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그는 “사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돼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저희한테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어려움 속에서 최대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정말 어려웠다. 오늘 승리하면서 유리해졌지만,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 남은 2경기에서 이기는 경기를 해서, 그나마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답했다.



[울산 HD 미드필더 이청용 인터뷰]


-중요한 승리 소감


중요한 경기에서 팬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감사하다.


-이른 시간 교체 투입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다. 홈에서 승리를 한다면, 남은 2경기를 좀 더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치를 수 있었다. 감독님께서 이른 시간에 투입할 것이라 말씀해주셨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 비셀 고베전을 치르고 나서, 이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하나가 돼서 경기를 준비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루빅손의 결승골 도움


제 도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웃음) 루빅손 선수가 잘 제치고, 멋진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루빅손 선수가 가끔씩 사람을 놀래게 만든다. 중요한 시점에서 중요한 골을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2경기가 남았지만, 잔류가 유력해졌다. 올 시즌을 돌아보면?


사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돼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저희한테 어울리지 않는 순위다. 어려움 속에서 최대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정말 어려웠다. 오늘 승리하면서 유리해졌지만,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 남은 2경기에서 이기는 경기를 해서, 그나마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경기 종료 직전 싸박의 득점이 취소됐다. 그때의 심정은?


그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오프사이드이기를 바랐는데, 심판 분들이 정확하게 판정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팬들과 마찬가지로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안방에서 오랜 만에 울산 팬들이 ‘잘가세요’를 외쳤는데, 어땠는가?


이번 시즌은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정말 크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돼서 선수들이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오늘 이겨서 기쁘기도 하지만, 죄송한 마음이 더 컸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들이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그 힘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동경 부상


동경이는 팀에 워낙 중요한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말 컸다. 부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모르겠지만 안타까웠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고,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남은 2경기, 메시지


오늘처럼 광주전도 절실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팀이 단단해지고 있고,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 이런 분위기를 잘 이어가야 한다. 잔류와 상관없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4경기가 남았는데, 모두 승리하고 마무리하고 싶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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