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브라질전 0-5 참패 극복’ 김민재의 한 마디, “프로라면 그냥 하는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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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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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상암)]
“프로라면 그냥 하는 거죠.” 브라질전 0-5 참패를 극복한 비결을 묻자 김민재는 짧고 굵은 한 마디로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FIFA 랭킹 37위)에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0-5 참패를 당한 한국은 이번 파라과이전 무실점 승리로 어느 정도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에는 흔들렸다. 파라과이의 압박과 김승규 골키퍼와 이한범의 소통 오류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결국 선제골까지 이어졌다. 전반 15분 황인범이 중원에서 탈 압박한 후 안정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측면에서 이명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다. 그러나 이 볼을 파라과이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대폭 변화를 가져갔다.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 황인범, 엄지성 등이 빠졌고, 오현규, 이강인, 조유민, 원두재, 이재성 등이 들어갔다. 그러나 수비 라인의 핵심인 박진섭과 김민재는 바뀌지 않았고,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과 오현규가 추가골까지 합작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정교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침투하던 오현규가 잡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과는 한국의 2-0 승리. 이날도 3백 전술을 가동한 홍명보 감독은 박진섭과 김승규를 선발로 넣으며 부분적인 변화를 가져갔고, 결국 새로운 조합으로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오늘 승리를 거뒀는데, 선수들한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경기장에 빈 좌석이 보이긴 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을 믿고 경기장에 찾아오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큰 힘이 됐다. 어려운 1차전 패배 후, 파라과이전에서 극복한 것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전이 끝난 후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것을 극복한 것이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며 참패를 극복한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홍명보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김민재는 “저번 브라질전에서 대량 실점을 하고 패배했는데, 오늘 경기는 무실점 승리할 수 있어서 팀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면서 “그냥 하는 것이다.(웃음) 다들 프로 선수다. 저번 경기에 실수한 선수들이 있고, 저도 실수를 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며 짧고 굵게 답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인터뷰]
-경기 소감
저번 브라질전에서 대량 실점을 하고 패배했는데, 오늘 경기는 무실점 승리할 수 있어서 팀으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좋은 것 같다.
-좌측 스토퍼 역할
브라질이 워낙 강팀이었다. 파라과이가 강팀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압박도 잘 됐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다 비슷하다. 어디가 편하고, 어디가 불편한 것은 없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3백에서 왼쪽에서 뛴 것은 튀르키예에서 한두 번 있었다. 주로 왼쪽 센터백을 봤다. 비슷한 포지션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수비 조합
대표팀에서 경기를 하면 시간도 부족하고, 새로운 선수들도 있기 때문에 당연히 처음부터 잘 맞을 수는 없다. 잘 맞춰가고 있고, 소통도 잘하고 있다. 제가 리딩도 하지만, 다른 선수들도 이야기를 하면서 잘 맞추고 있다.
-스토퍼와 스위퍼, 어디가 더 편한가?
저는 전혀 없다. 가운데에서 뛸 때는 커버 위주로 플레이를 하고, 스토퍼 역할을 할 때는 압박도 많이 하고, 공을 몰고 가면서 공간을 만든다. 불편한 것은 없다.
-수비진에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분위기가 달라졌는가?
아시겠지만 저는 운동장에서 파이팅을 넣는 편이다. 나이 들었다고 해서 파이팅을 하지 않는 스타일은 아니다. 김지수가 이번에 아쉽게 뛰지 못했지만, 주성이나 한범이랑 뛰면서 말을 많이 하라고 이야기한다. 아직은 어색해하는 것 같지만, 좋아지고 있다.
-브라질전 패배 극복 비결은?
그냥 하는 것이다.(웃음) 다들 프로 선수다. 저번 경기에 실수한 선수들이 있고, 저도 실수를 했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했다.
-2연전 소득과 과제
상대적으로 약한 팀이어도 압박을 강하게 하면, 강팀도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만들어야 한다.
-부상 상황
조금 불편한 정도다.
-전반에 실수가 나왔는데,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그런 실수가 나왔다고 해서 운동장에서 바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수 하더라도 압박을 더 하려고 한다.
-박진섭과 호흡
어떤 선수와 뛰더라도 대표팀에 들어온 선수들은 능력이 있고, 장점이 있다. 편하게 했다. 진섭이형이 말을 많이 하는 선수고, 리딩을 적극적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진섭이형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고 했고,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들을 잘 집어줘서 더 편하게 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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