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New Comment
Statistics
  • 현재 접속자 1,261(5) 명
  • 오늘 방문자 6,195 명
  • 어제 방문자 15,499 명
  • 최대 방문자 21,065 명
  • 전체 방문자 1,815,368 명
  • 전체 회원수 802 명
  • 전체 게시물 188,424 개
  • 전체 댓글수 345 개
스포츠뉴스

'48전 49기 잿팍' 이승진, 55세에 프로당구 첫 우승… "지금도 당구가 늘더라"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856

본문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승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STN뉴스] 이상완 기자┃'베테랑' 이승진(55)이 7년만에 생애 첫 프로당구 PBA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승진은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최성원(48∙휴온스)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12, 15-10, 15-4, 9-15, 15-1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진은 2019년 PBA 투어 참가 이후 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역대 24번째 PBA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국내 선수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개막전부터 무라트 나지 초클루, 다비드 마르티네스, 모리 유스케가 독식하던 우승자의 흐름도 바꿨다.

이승진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해 종전 상금랭킹 13위(1000만원)서 시즌 1위(1억 1000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1년 10개월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최성원은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 초반 두 선수가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펼쳤다. 시원한 장타보다는 짧은 수싸움이 오갔다. 이승진이 6이닝 동안 차분히 득점을 쌓아 10-4,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고 12이닝까지 남은 5점을 채워 15-12로 기선을 잡았다.

이승진은 2세트서도 4이닝까지 뱅크샷만 3차례 성공시키며 6-3으로 앞서갔고, 10이닝까지 13-10으로 리드했다. 곧바로 다음 이닝서도 공격기회를 뱅크샷으로 연결하며 15-10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최성원의 공격이 미세하게 빗나가며 다득점에 실패한 사이, 이승진은 꾸준히 득점을 뽑아내며 3세트마저 3세트 15-4로 따내고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성원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4세트 5이닝 7-9 상황에서 2득점으로 9-9 동점을 맞춘 후 5이닝 4득점, 6이닝 2득점으로 15-9 승리,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세트를 만회한 최성원은 5세트 들어 초구를 7점 장타, 2이닝째 뱅크샷으로 9-2로 앞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만 4, 5이닝서 2득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승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그 사이 이승진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4이닝째 3득점, 5이닝째 6득점으로 단숨에 11-11로 따라붙었다. 6이닝서 최성원이 공타로 돌아서자 이승진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3득점, 이어 정확한 3쿠션 뱅크샷으로 15-11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1 이승진 우승.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시즌부터 꾸준히 PBA 무대를 누빈 이승진은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프로당구 선수다. 앞선 6시즌 간 눈에 띄는 성적도 없었고, 오히려 세 차례 큐스쿨서 생존하며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7년차에 접어들자 확연히 달라졌다.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서 4강에 올랐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에 패배하며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본인의 프로무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고, 결국 49번째 도전만에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제 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이승진은 우승 직후 "너무 행복하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인생 가장 행복한 날"이라면서 "내가 또 이 자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나는 그저 당구 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승진 우승 일문일답

-우승 소감.

▶너무 행복하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인생 가장 행복한 날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이번 대회는 운이 좋았다.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상대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결승전을 돌이켜 보면 공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최성원 선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기회가 많이 생겨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4세트에 최성원 선수가 역전승을 하면서 불안하기도 했다. 최성원 선수가 발동이 걸리기 시작하면 못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출범 때부터 PBA에서 뛰었다. 이렇게 우승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했나.

▶이런 날을 바라보고 당구를 하진 않았다. 앞서 우승 시상식에서도 말했지만, 프로당구가 출범하면서 '당구를 하기 전에 PBA에서 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PBA에 왔다. 외국에 가지 않아도 세계적인 선수들을 PBA에서 만날 수 있고, 내 당구 역량을 늘릴 수 있겠다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승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당구는 언제 시작했나.

▶고등학교 때 친구가 당구를 조금 친다고 해서 당구장을 따라가봤는데, 재미가 있어서 금방 빠져들었다. (당구를 이후 계속 친 건가?) 군대를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당구를 놓은 적이 없다. 선수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당구 종목이 생기면서 국가대표에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서른 즈음에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당구를 포기할 생각은 없었나.

▶2009년도에 아내와 결혼했는데, 그때 대구에서 당구장 매니저를 하고 있었다. 결혼하고 아내에게 1년만 당구 선수를 하겠다고 했다. 당시에 몇 차례 입상을 했지만, 2000만원 정도 적자를 냈다. 그래서 당구장을 차렸다. 당시에 선수를 그만두고 당구장을 운영했지만, 당구를 치지 못해서 선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10년 전에 당구장을 그만뒀다.

-이번 우승이 선수를 하면서 가장 많은 상금인가.

▶그렇다. 그때 당구장을 정리하면서 받은 돈 보다 더 많다. 1억원이라는 큰 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웃음).

-이번 시즌 PBA 첫 국내 우승자다.

▶맞다. 정말 많은 연락이 왔다. 기억에 남는 메시지는 PBA에서 활약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저희에게 희망이 됐다"는 메시지가 기억에 남는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번 우승을 하기 전에 가장 마지막 우승이 언제인가.

▶2016년 국토정중앙배에서 1쿠션과 3쿠션을 한 게 마지막 우승이다. 당시 1쿠션 결승전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 3쿠션에선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고 우승했다. 그때도 적은 나이가 아니었던 만큼 우승을 할 거란 생각을 못했다. 당시에 1쿠션 시합이 새벽까지 진행됐고, 오전 9시에 3쿠션 결승전을 치렀다. 주위에선 1쿠션 결승전을 포기하고, 3쿠션 결승전에 집중하라는 얘기도 했는데, 나는 시합하는 게 너무 즐거워서 결승전에 모두 나갔다.

-평소 대회에 나설 때 루틴이 궁금하다.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당구장이 문 열기 전인 오전 9시부터 2시간 정도 혼자 연습을 한다. 이후에 연습장에서 동호인들과 게임을 하고, 오후 6~7시쯤에 집으로 돌아간다. 주위에선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가니 "우렁각시 숨겨놨냐"고 얘기하기도 한다(웃음). 그래도 선수라면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하기에 이런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PBA 초기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당구가 늘었다. 지금도 당구가 계속 는다. 많이 배우는 것 같다. 톱랭커, 젊은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나보다 수월하고, 정확하게 칠 때가 많아서 선수들에게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또 경기들을 보면서 혼자서도 연습하며 부족한 부분을 고친다. 늘 배우려는 마음이다. 지금도 당구가 늘고 있다는 게 기분이 좋다.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승진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PBA

-현재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도 있다.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국 당구가 있을 수 있었다. 나이와 시간에 상관 없이 힘든 길을 다져왔기에 지금과 같은 환경이 생길 수 있었다. 많은 연세에도 선배님들이 지금도 당구를 하시는 이유가 그저 당구가 좋아서 일 것이다. 건강 잘 챙기셔서 오래도록 당구를 즐기셨으면 좋겠다.

-10년 만에 우승을 했다. 또 이 자리에서 이승진 선수를 볼 수 있을까?

▶내가 또 할 수 있을까?(웃음) 물론 하고 싶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이다. 다음 우승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우승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관 없다. 나는 그저 당구가 좋고, 당구 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대구에서 KTX를 타고 킨텍스로 오는 순간도 너무나도 설레고 행복하다.

※STN뉴스 보도탐사팀 제보하기

당신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고, 당신의 목소리가 권력보다 강합니다. STN뉴스는 오늘도 진실만을 지향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 1599-5053

▷ 이메일 : news@stnsports.co.kr

▷ 카카오톡 : @stnnews

/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4,972 / 883 Page
번호
제목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