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5이닝 던졌는데…’ 현역 제대→2군 임찬규, 어떻게 KS 엔트리 포함됐나…퓨처스리그 91구 완봉승이 터닝포인트였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OSEN DB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LG는 손주영이 선발로 나섰다.LG 트윈스 김진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9.25 / foto0307@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진수(27)는 올 시즌 1군에서 단 5이닝을 던졌다. 시즌 막판 불펜으로 괜찮은 투구를 보였고, 청백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했다. 

LG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30명 중에서 가장 극적으로 합류했다. 올 시즌 2군에서 대부분 뛰었고, 9월 확대엔트리 때 콜업돼 4경기(5이닝) 등판했다. 2경기(1⅓이닝) 등판한 신인 투수 박시원은 150km 중반의 빠른 볼을 던지는 유망주로 경험을 쌓기 위해 포함됐다. 투수 엔트리 14명 중 김진수가 1군 경험이 가장 적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만난 김진수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소감으로 “마지막까지 개인적으로 나만의 한국시리즈라고 생각하고 합숙에 임했다. 마지막 청백전에 선발 던졌을 때, 지금까지 해온 것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경기 끝나고, (엔트리) 결과가 어떻게 되든 최선을 다했다고 느껴 뿌듯했다”고 말했다.  

엔트리 포함 소식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을까. 김진수는 “얼떨떨했다. 지금까지도 크게 실감은 나지 않는다. 내가 포함된 게 맞나, 내가 들어가 있는게 맞는건가,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준비를 열심히 했다. 간절하게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해왔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잘 준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고 말했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한화는 정우주, LG는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김진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9.29 /rumi@osen.co.kr

김진수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첫 해 1군에서 3경기(2.1이닝) 등판하고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23년 중반 복귀했다. 지난해 1군에 8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올 시즌 대부분 2군에서 시간을 보냈다. 김진수는 “작년까지는 잦은 잔부상으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시즌이 끝났다. 2군 스프링캠프 때부터 메카니즘에 변화를 주고, 고정관념 깨고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김유영 선배랑 같이 방을 쓰면서, 메카니즘에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 겉으로 봐서는 큰 변화가 안 보이는데, 힘을 쓰는 부분에서 변화를 줬다. 유영이 형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당장 성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김진수는 “부상에 대한 걱정도 있었는데, 구속이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2군에서 성적이 안 나와도 계속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구속도 좋아지면서, 꾸준히 마음을 안 놓고 계속 노력했다. 전반기 성적은 별로였는데, 후반기 구속이 1~2km 더 올라오더라. 후반기 성적도 좋아지면서 끝까지 해보자 하면서 두산전 완봉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8월 23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9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91구로 경기를 끝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평균 구속 143km였다.

완봉승 달성 당시 김진수는 “김경태 코치님께서 늘 저는 투구스타일 상 임찬규 선배님처럼 영리하게 경기운영을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진수는 “2군에 있었으니까,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기록, 명분을 보여줘야 하는데, 내가 나름대로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을 세워서 좋았다. 완봉승도 기뻤지만, 1군에 올라가는 발판이 될 만한 기록을 보여줬다는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홈팀 KT는 패트릭 머피, 방문팀 LG는 송승기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김진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9.18 / dreamer@osen.co.kr

9월 2일 확대엔트리 때 1군 콜업 기회가 왔다. 그런데 콜업 이후 경기에는 나가지 못했다. 4월과 6월에도 한 차례씩 1군에 올라왔는데, 출장하지 못한 채 다시 2군에 내려갔다. 9월 18일 KT 위즈전에서 드디어 시즌 첫 1군 등판 기회가 왔다. 더블헤더 2차전, 14-1로 크게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진수는 “9월에 확대 엔트리에 1군 올라왔는데, 던질 기회가 없어서 스스로 조마조마했다. 감독님에게 보여주고 증명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데… KT전에 직구 구속이 많이 나왔다. 최고 149km까지 나왔다. 형들이 ‘무슨 일이냐’, ‘볼이 왜 이렇게 좋아졌느냐’ 칭찬해주셨다. 증명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다. 감독님에게 김진수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준비한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코칭스태프께서 좋게 봐주셔셔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청백전에서 3차례 등판했다. 15일 선발로 나와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19일 1이닝 1볼넷 무실점, 그리고 마지막 22일 선발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스틴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7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이다. 

김진수는 청백전에서 호투에 대해 “디테일이 조금 더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 변화구 각이라든지, 포크볼에 김광삼 코치님 어드바이스도 도움이 컸다. 청백전에서 주전 상대로 던져서 좋은 경험이 됐다. 형들에게 피드백 받으면서 변화구도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 큰 경험치로 쌓였다. 최종 리허설에서 얻는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 경험치를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올해 목표를 “1군에 올라가서 최대한 오래 던지는 것이 목표였다. 부상에 대한 불안이 있어서 부상 없이 1년을 마치고, 1군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생각지도 못한 한국시리즈 엔트리까지 포함됐다. 

김진수는 “이전에 1군에 올라왔을 때와 올해 1군에 올라왔을 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자신감 부분, 잘 준비했다고 느낀 것이 자신감으로 생겼다. 자신있게 던지고 싶고, 준비를 잘 해왔기에 자신이 있는가 생각도 들었다. 기회가 주어지면 어떤 상황이든 내 공을 자신있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OSEN=울산, 이석우 기자] 25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LG는 손주영이 선발로 나섰다.LG 트윈스 김진수가 9회말 2사 1루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의 타구에 맞고 부상 부위를 보고 있다. 2025.09.25 / foto0307@osen.co.kr

/orange@osen.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20,022 / 3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