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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39분 혈투→6이닝 피칭…오타니는 아쉬워했지만 "홀로 하이 에너지" 전설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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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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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만 하이 에너지였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4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3차전은 다저스와 토론토에게 포기할 순 없지만, 매우 힘든 하루였다. 경기가 무려 18회까지 진행된 까닭. 경기 시간만 무려 6시간 39분에 달했다. 로스앤젤레스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에 시작된 경기는 무려 자정이 다 돼서야 매듭이 지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와 토론토는 기용할 수 있는 모든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 정도의 혈투를 벌였다.

그 승부에서 미소를 지은 쪽은 다저스였다. 프레디 프리먼이 연장 18회말 끝내기 홈런을 쳐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는 신기록도 만들어냈다. 29일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있던 오타니는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오른 다리에 경련 증세를 겪기도 했으나,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5볼넷으로 무려 9타석 출루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휴식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오타니는 예정대로 29일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실점 위기를 넘어선 뒤 2회 토론토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2회말 키케 에르난데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오타니에게 득점 지원을 안겼다. 그런데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이선 루크스에게 안타를 맞은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흔들림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4회부터 6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토론토 타선을 잠재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3차전에서 고생한 불펜의 피로도를 덜어주기 위해 7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는데, 마지막 이닝에서 너무나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닝 시작과 동시에 달튼 바쇼에게 안타를 맞은 뒤 후속타자 어니 클레멘트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2, 3루 위기에 몰린 것. 여기서 다저스 벤치는 오타니를 내리고, 불펜을 투입해 급한불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다저스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오타니에 이어 등판한 앤서니 반다가 안드레스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계속되는 위기 상황에서 반다가 추가 실점까지 기록하면서, 오타니가 내보낸 책임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그 결과 오타니는 6이닝 4실점(4자책)으로 투구를 마치게 됐고, 다저스가 끝내 흐름을 바꿔내지 못하면서, 오타니는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가 끝난 뒤 "새벽 2시쯤 침대에 들어갔다. 어제(28일) 경기가 워낙 길었지만 최대한 잠을 자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괜찮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며 다리 경련을 겪었던 것에 대해선 "약간의 탈수 증상이 있었고, 잠도 충분히 자지 못했기 때문에 '또 경련이 오면 어쩌나?'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오늘은 끝까지 그런 일이 없이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이어 오타니는 게레로 주니어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것에 대해 "명백히 코스가 좋지 않았던 실투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쉬운 볼이었다"며 "부담감도 있었다. 어제처럼 그렇게 긴 경기는 흔치 않다. 그래도 선발 투수로서 최소 6이닝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늘 7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이빗 오티스, 데릭 지터./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오타니의 등판을 지켜본 '레전드'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미국 'FOX 스포츠'에서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지금까지 봐온 오타니의 모든 업적 중에서도 이번이 가장 인상 깊었다. 필드의 모든 선수들이 완전히 지쳐 있었는데, 오직 오타니만 여전히 하이 에너지였다. 정말 훌륭한 피칭이었다. 단지 실투 하나가 상대 팀의 주포에게 맞았을 뿐"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 또한 "오타니가 아쉬워했지만, 난 이해가 안 된다. 오타니가 후회할 일은 전혀 없었다. 오타니는 정말 어메이징했다. 팀이 원한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요구받았던 것은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오타니가 고전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고전하지 않았다.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지 않나. 오타니는 정말 놀라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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