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알바→정규직 전환' 이 선수가 한화 오랜 꿈 이뤄주나…홈런왕과 맞대결 상상하다 "너무 재밌겠다, 삼성 이기고 놀리고 싶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고 있다.
리베라토는 지난 6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정해영의 강속구에 손가락을 맞아 부상을 입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자로 한국에 왔다. 당시 계약 기간은 6주, 계약 규모는 총액 5만달러였다.
플로리얼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지만, 리베라토가 플로리얼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플로리얼은 부상 이탈 전까지 65경기에 나와 70안타 8홈런 29타점 36득점 13도루 타율 0.271을 기록했는데, 리베라토는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이 16경기 25안타 2홈런 13타점 12득점 타율 0.379로 활약했다.
결국 한화는 결단을 내렸다. 리베라토와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잔여 시즌 계약 규모는 총액 20만 5000달러(약 2억 8천만원). 한화 관계자는 "현장과 프런트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 리베라토는 타선에 기폭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에너지도 좋아서 팀 분위기도 끌어올려 주고 있다. 전문 중견수로 KBO리그 데뷔 후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남은 기간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계약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후에도 리베라토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한화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62경기 77안타 10홈런 39타점 41득점 타율 0.313을 기록했다. 8월 타율 0.232(69타수 16안타)로 주춤했던 게 아쉽다. 이때 타율만 조금 올렸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대체 선수로 왔다가, 결국에는 리베라토를 밀어내고 한화의 정식 일원이 된 리베라토. 한화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화는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치며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3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숭을 노린다.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 앞서 만난 리베라토는 "몸 상태는 너무 좋다. 포스트시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한화는 좋은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리베라토는 수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그는 "7번 정도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트리플A에서도 했고, 도미니카에서도 우승 경험이 있다. 작년에도 멕시코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다. 가는 팀마다 우승을 했기 때문에 우승 기운이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성공적인 KBO 데뷔 시즌을 치른 리베라토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SSG 랜더스와 치열한 준플레이오프 혈투를 펼치고 있는 르윈 디아즈와 맞대결을 꿈꾼다. 디아즈는 삼성 소속. 디아즈 역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 무대에 입성했다. 리베라토보다 KBO 1년 선배로, 올 시즌 144경기에 나와 173안타 50홈런 158타점 93득점 타율 0.314를 기록했다. KBO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리베라토는 "디아즈와 만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삼성을 이기고 디아즈를 놀리고 싶다. 오래전부터 같은 동네에 살아서 친하다"라고 활짝 웃었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