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국 8개 팀 나서는데 한일 감독이 75%... 사실상의 '한일전'으로 펼쳐질 서울 EOU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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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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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 EOU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가 9월 20일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의 가장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단순한 경기력 대결이 아니라 "한일 감독 전쟁"이다.
6개국 8개팀이 나서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 대표로 나온 팀은 일본 관동 선발팀이 유일하지만, 베트남 U-18 선발팀, 저장 FC U-18 모두 일본인 감독이 이끌게 되면서 한국 감독 3명, 일본 감독 3명이 나서는 사실상의 감독 '한일전'이 펼쳐지게 됐다.
한국은 안재곤(K리그 유스 선발팀), 박민서(서울시축구협회 선발팀), 이태규(강릉중앙고) 감독이 나선다. 이태규 감독은 선수 시절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강원FC에서 활약하며 팀의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공격수 출신이다.
은퇴 후 모교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8년 강릉중앙고 감독에 부임했고, 같은 해 금강대기 전국고교대회에서 팀을 14년 만에 정상에 올려세웠다. 이후에도 강릉중앙고를 2023년과 2025년 금강대기 우승으로 이끌며 통산 5회 우승을 달성했다. 후반 교체 카드를 통한 승부수 등 신중하면서도 과감한 전술로 정평이 나 있으며, '강릉 명장'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안재곤 감독은 K리그 유스 선발팀을 맡아 각 구단 산하 유망주들을 대표로 이끌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유소년 지도와 대학, 프로 코치직을 두루 거쳤다. 2016년 인천 연수구 U-12 유소년팀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전남 드래곤즈와 부천FC 코치, 대구 현풍고 감독 등을 역임했다. 그는 "성적만큼이나 성장도 중요하다"는 철학으로, 유망주들의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지도자다.
박민서 감독은 서울특별시축구협회 선발팀을 이끈다. 대동세무고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13년간 지도해온 그는 2023년 무학기 전국대회에서 팀을 창단 31년 만에 첫 우승으로 이끌며 전국 강호로 도약시켰다. 같은 해 춘계 전국대회 준우승도 기록하며 연속 돌풍을 일으켰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서울 연고 선수들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본은 사토 켄(관동 선발팀), 오쓰카 이치로(저장 FC), 이케우치 유타카(베트남 U-18) 감독이 동시에 벤치를 지킨다. 사토 켄 감독은 일본 대학축구의 산증인이다. 일본 중앙대학교 축구부 출신으로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 전향해, 가시마 앤틀러스 유소년팀 코치, 소니 센다이 감독 등을 거쳐 2006년부터 모교 중앙대 감독을 맡았다.
수많은 J리그 스타 선수들을 길러낸 그는 현재 중앙대 총감독이자 관동대학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프로와 대학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철학을 강조하며, 이번 대회에선 관동 지역 대학 1학년 선수들로 꾸려진 팀을 지휘한다. 그는 또 "환경 보존을 주제로 한 대회라 더욱 뜻깊다"며 지속가능성 가치에도 공감을 표했다.
오쓰카 이치로 감독은 일본과 해외를 오가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국제파 지도자다. 선수 시절 후루카와 SC 수비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 북륙전력 감독으로 실업축구를 이끌었다. 이후 싱가포르 프로리그 알비렉스 니가타 싱가포르 감독, 몽골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일본 고교 무대에서는 2013년 토야마제일고를 창단 첫 전국 우승으로 이끌었다. 현재는 중국 저장 FC 유소년팀을 맡아 수비 조직과 투지를 강조하는 지도력을 펼치고 있다.
이케우치 유타카 감독은 일본 유소년 축구 육성의 설계자로 불린다. 1980년대 일본 대표팀 수비수 출신으로, 은퇴 후 일본 U-15, U-16, U-17 대표팀 감독을 맡아 청소년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일본축구협회 유소년 디렉터와 지도자 강사로 활동하며 JFA 유스 철학을 만든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2025년 2월 베트남 U-18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기술축구와 조직력을 접목시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일본에서 배운 것을 활용해 베트남 축구의 미래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가 팀 수는 다르지만, 감독 숫자만 따지면 한국과 일본이 똑같이 세 명씩을 내세우며 묘한 균형을 이뤘다. 사실상 감독들 사이의 한일전이 성사된 셈이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과정에서 두 나라 감독들의 맞대결이 여러 차례 이어질 예정이며, 한일 양국 감독의 단순한 승패를 넘어 지도 철학과 자존심이 걸린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2025 서울 EOU컵은 "Earth On Us(우리의 지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축구 대회로, 단순한 청소년 국제대회를 넘어환경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축구와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대회는 9월 20일부터 28일까지 서울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리며. 모든 경기는 K리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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