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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 초고속 경질' 텐 하흐 뒤끝 작렬...100억 받고도 "내 커리어 모든 시즌 성공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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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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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에릭 텐 하흐가 굴욕적인 경질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바이엘 레버쿠젠은 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텐 하흐와 즉시 결별한다는 사실을 알린다. 이 결정은 레버쿠젠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구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주주위원회에서 내렸다. 훈련은 당분간 수석 코치진이 임시로 맡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텐 하흐는 2018-19시즌 도중 부임해 아약스의 황금기를 이끌면서 많은 빅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2022-23시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맨유에 부임했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첫 시즌에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리그에서는 최종 순위 3위로 마무리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도 얻었다.


그러나 성적이 점차 최악으로 향했다. 지난 2023-24시즌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얻었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8위로 떨어졌다. 여러 불명예 기록에 오른 맨유는 지난 시즌 더욱 내리막길을 걸었다. 공식전 7경기를 치렀는데 승리는 한 번에 불과했고 리그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이적시장 영입, 전술적 측면, 선수단 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도 많은 논란을 낳으면서 결국 맨유는 지난 10월 논의 끝에 텐 하흐와의 동행을 종료했다.


반 년 동안 무직 신세로 지내다가 레버쿠젠행이 확정됐다.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한 후 지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 팀이 된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도 리그 2위로 마무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즌을 마치고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감독직이 공석이 됐고, 텐 하흐를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텐 하흐의 레버쿠젠은 많은 우려를 낳기 시작했다.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조나단 타 등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지만, 구단은 자렐 콴사, 말릭 틸만 등을 데려오며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럼에도 프리시즌부터 플라멩구 U-20팀에 1-5로 대패하거나 첼시에 0-2로 무너지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다. 개막 후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는 1무 1패를 당했고, DFB 포칼 1경기 1승을 기록했는데 구단은 매우 이른 경질을 선택했다.


프리시즌부터 텐 하흐가 구단 수뇌부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후문이 나왔다. 시몬 롤페스 단장은 프리시즌부터 팀의 방향이 잘못되어 가고 있었음을 인지했고, 빠른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프리시즌에 부임한 텐 하흐가 리그 2경기 만에 팀을 떠나면서 분데스리가 60년 역사상 최단 기간 경질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작성했다.


단기간에 팀을 떠났지만 어마어마한 금액을 챙겼다. 독일 '빌트'는 텐 하흐가 500만 유로(약 80억 원)의 위약금을 받는다고 전했다. 여기에 프리시즌부터 개막 직후까지 받은 월급을 더하면 총 600만 유로(97억 원)에 해당한다. 고작 2개월 가량 머물렀음에도 하루에 10만 유로(약 1억 6천만 원)를 벌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질을 받아들인 텐 하흐의 충격은 상당했다. 그는 영국 '데일리 메일'을 통해 “오늘 아침 레버쿠젠이 나를 경질한 결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리그 경기 단 두 경기만에 감독과 결별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여름 과거 성공을 함께한 핵심 선수들이 다수 팀을 떠났다. 새롭고 조직력 있는 팀을 만드는 과정은 신뢰가 필요한 세심한 작업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이 일을 전적인 확신과 에너지로 시작했지만, 경영진은 내게 필요한 시간과 신뢰를 줄 의사가 없었고, 이는 매우 유감이다. 이 관계에서 상호 신뢰를 느낀 적이 없다. 내 커리어에서 모든 시즌은 성공으로 이뤄졌다. 날 신뢰한 구단은 그 보상으로 성과를 얻었다. 따뜻함과 열정을 보여주신 레버쿠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선수단과 스태프가 이번 시즌 남은 기간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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