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슈틸리케호 '창사 참사' 이은 '청두 참사'... 홍명보호에 시선 집중된 사이 서서히 가라앉는 '5G 0골 10실점' 韓축구 U22 이민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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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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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한국 축구는 중국 창사에서 창사 참사를 당했다. 홍명보호가 워낙 중대한 친선 2연전을 치르고 있는 터라 시선에서 잠시 벗어나 있지만, FIFA(국제축구연맹)랭킹이 100위에 가까운 중국 축구에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완패한 결과는 청두 참사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더군다나 우즈베키스탄전 2-0 승리 빼고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이 1골도 없고 10골이나 내줬다는 점은 U22 레벨의 심각한 상황을 대변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2 대표팀이 2025 판다컵 2차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완패하며 뼈아픈 경고장을 받았다. '우즈벡전 완승'으로 기세를 올리던 이민성호는 개최국의 압박과 결정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였다.
대한민국 U-22 대표팀은 15일 중국 청두 솽류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판다컵 2025' 2차전에서 중국에 0-2로 패했다. 이 대회는 중국·대한민국·베트남·우즈베키스탄이 풀리그로 치르는 4개국 친선대회다. 한국은 지난 12일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 승리를 가져가며 쾌조의 출발을 끊었지만, 불과 사흘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경기 시작부터 한국의 고민은 분명했다. 내년 1월 열리는 AFC U-23 아시안컵을 대비해 소중한 실전 테스트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세밀함과 마무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전반 45분 동안 한국은 몇 차례 전진은 만들어냈으나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득점 없이 마쳤다. 반면 중국은 전반부터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수비 라인을 반복적으로 흔들었다.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이었다. 후반 27분, 중국의 신장위구르 출신 공격수 베흐람 압두엘리가 한국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중국 쪽으로 끌어당겼다. 더욱 아쉬운 건 흐름을 되돌릴 기회를 잡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국은 라인 간격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중국의 수비 조직은 단단했고, 공격 전환의 속도에서는 한국이 밀렸다.

그리고 후반 36분, 압두엘리에게 또 한 번 실점했다. 멀티골을 허용한 순간 한국의 경기력은 흔들렸고, 남은 시간 동안 분위기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여준 에너지와 완성도는 사라졌고, 중국의 강한 집중력과 효율적인 마무리가 대비되며 차이를 만들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실전 시험'이라는 판다컵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됐다. 우즈벡전 완승에 안주할 수 없다는 신호이자, 상대가 강해질수록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명확해진 셈이다.
한국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베트남과 대회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이민성 감독에게는 경기력 회복과 선수단 재정비가 동시에 필요한 중요한 일전이다. 단순한 친선대회 이상의 의미가 걸려 있는 만큼, 이번 완패를 어떻게 반전의 계기로 삼을지가 핵심이 됐다.
한편, 한국 축구는 8년 전인 2017년 중국의 창사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이 졸전 끝에 전반 35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그래도 당시 한국축구와 중국축구의 격차는 피파랭킹 40위와 86위로 지금보다 근소했다. 현재 양국의 피파랭킹은 22위와 93위로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물론 성인 대표팀 바로 아래 레벨이라 피파랭킹이 직접적 격차를 대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참고할만한 가장 객관적 수치라는 점에서 이번 패배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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