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순위지만…’ 달려야 하는 KT “우리는 윈나우, 엔트리 못 드는 선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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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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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는 2025 KBL 신인 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8순위를 얻었다. 순위 추첨에 임한 8개 팀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다.
7% 확률로 1순위를 획득한 안양 정관장이 기적을 누렸을 뿐, 이외의 팀들에겐 확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순위가 주어졌다. 지난 시즌 4강에 진출했던 KT, 울산 현대모비스는 1~4순위를 뽑는 1차 추첨에서 1순위 확률이 3%에 불과했다. 200개의 추첨볼 가운데 각각 6개만 주어졌으니 로터리픽 획득 여부는 애초부터 ‘운’의 영역이었다.
2차 추첨 역시 마찬가지였다. 4개 팀의 지난 정규시즌 순위 역순으로 40%, 30%, 20%, 10%의 확률이 주어지는데 KT의 지난 시즌 순위는 3위였다. 가장 낮은 확률+가장 낮은 확률 조합이었으니 8순위는 KT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셈이다.
물론 한편으로 운을 바랐던 건 사실이다. “중계방송을 보는데 8순위까지 떨어지더라. 코치들에게 ‘우리 뒤로는 더 없는 거 맞지?’라고 물어봤다”라며 웃은 문경은 감독은 “물론 행운을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로터리픽이 나온다면 (김)선형이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가드로 문유현(고려대)이나 강성욱(성균관대)을 뽑고 싶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달리 봐야 할 부분도 있다”라며 현재 팀 전력을 직시했다.
이번 순위 추첨에서만 8순위로 미끄러졌을 뿐, KT는 최근 순위 추첨에서 ‘대박’을 터뜨렸을 때가 더 많았다. 허훈-양홍석을 1~2순위로 선발한 2017년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박준영을 1순위로 지명했다. 2020~2022년에는 3년 연속 2순위로 박지원-하윤기-이두원을 선발했고, 2023년 1순위로 문정현을 손에 넣기도 했다.
로터리픽은 아니지만 수완을 발휘한 드래프트도 있었다. 단적인 예로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선발한 박성재는 동료 조엘 카굴랑안과 신인상 경쟁을 벌일 정도로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KT가 오랜 기간에 걸쳐 유망주를 수급한 까닭에 선수 입장에서는 12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과제다. 박지원, 박성재는 올 시즌 개막 후 아직도 엔트리에 포함된 적이 없을 정도다. 문경은 감독이 “달리 봐야 할 부분도 있다”라며 선수들을 감싼 이유다.
문경은 감독은 “드래프트에서 뽑을 선수가 즉시 전력이 아니라면, 현재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을 키우는 게 우선이다. 우리는 엔트리에 못 드는 선수도 많을 정도의 윈나우 팀이다. 행운이 따랐다면 좋았겠지만 내심 7~8순위를 각오하고 있었다. 당장은 기존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겠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KCC는 부족한 포지션을 메울 수 있는 선수, 잠재력이 높은 선수 가운데 어느 쪽에 비중을 두고 있을까. 이상민 감독은 이에 대해 묻자 “일단 부족한 포지션을 메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면 더 좋을 것 같다. 팀 구성상 우리는 어떤 선수를 선발해도 당장은 백업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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