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VP' 집안싸움, 염갈량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유)영찬이죠, 감독 입장에선 확실" 왜?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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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유)영찬이죠"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앤더스 톨허스트와 유영찬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KBO는 이날 8월 월간 MVP 후보 6명을 공개했는데, 이 중에서 2명의 LG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바로 유영찬과 톨허스트다. 이들은 현재 수상이 가장 유력한 두 선수로 분류될 정도로 임팩트 있는 한 달을 보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LG의 유니폼을 입게 된 톨허스트는 지난달 12일 KT 위즈와 맞대결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KT를 상대로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본 톨허스트는 롯데 자이언츠(6이닝 무실점)-KIA 타이거즈(5이닝 1실점)-키움 히어로즈(7이닝 1실점)를 연달아 잡아내며 4경기에서 무려 4승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0.36이라는 압권의 결과를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단연 리그 1위에 해당됐다.
그리고 유영찬 역시 톨허스트에 뒤지지 않았다. 유영찬은 8월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1자책점만 내어주는 등 한 달 동안 9개의 세이브를 수확했다. 해당 기간 유영찬의 평균자책점은 0.64에 불과했다. LG가 8월 18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 과정에서 유영찬이 지켜낸 승리는 세이브를 기록한 9경기 이상이었다. 그야말로 LG의 상승세를 책임졌다고 봐도 무방한 활약이었다.
톨허스트와 유영찬 외에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양의지(두산 베어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쟁쟁한 후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톨허스트와 유영찬은 수상 가능성이 매우 유력한 선수들이다. 그렇다면 염경엽 감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면, 과연 어떤 선수에게 표를 행사할까.



염경엽 감독은 2일 경기에 앞서 월간 MVP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톨허스트와 유영찬 중 누가 월간 MVP냐는 것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받을 만하고, 톨허스트도 받을 만하다"며 '감독님이 투표를 한다면?'이라는 말에 주저 없이 "영찬이죠"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고생? 내가 생각했을 때 조금 더 고생한 사람. 톨허스트는 선발이고, 세이브는 어려운 경기들을 막아내지 못했으면, 이 흐름들을 이어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 많았고,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는 상황이 많았는데, KIA전도 키움전도 마찬가지다. 그 상황을 막아주지 못하고 역전이 됐다면, 8월을 달릴 수 있는 이런 흐름들을 이어갈 수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요소"라고 설명했다.
물론 톨허스트가 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등판 간격이 규칙적이지 않은 유영찬의 기여도가 더 높다는 것이 염경엽 감독의 설명. 사령탑은 "톨허스트는 자신의 경기를 잘해준 것이다. 하지만 영찬이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역할을 해준 것이다. 그 차이가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확실하다"고 말했다.
"나는 팀과 전체적은 흐름을 봐야 하는 사람이다. 톨허스트가 3승 1패를 했다? 크게 지장이 없다. 2승 2패를 해도 흐름은 계속 간다. 하지만 영찬이의 1패는 팀에 굉장히 대미지를 줄 수 있는 1패다. 특히 블론 두 번을 했다? 이건 팀에 주는 영향력이 엄청 더 크다"며 투표권이 제공된다면, 톨허스트보다는 유영찬의 손을 들어줄 뜻을 전했다. 그만큼 두 선수 모두 훌륭한 활약을 8월을 보냈기에 나올 수 있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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