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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80전 81기 이율린 "너무 좋아서 새벽에도 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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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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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걱정이 많아서가 아니다. 너무 기뻐서다.

이율린의 경험담이다. 지난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80전 81기'에 성공한 직후다. 그는 2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승을 확정한 당시엔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율린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고모부의 권유였다. 그는 "골프를 취미로 시작했다가 너무 재밌었다. 6학년 때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갔다"고 떠올렸다. 뉴질랜드에서 골프를 배우기도 했다. 2020년 KLPGA 회장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율린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5차 연장 승부 끝에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1년과 2022년 국가대표로 뛰었다.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황유민, 김민선7, 방신실, 김민별, 이동은 등이 동기다. 친구들이 투어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율린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2022년 KLPGA 투어 시드전 5위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쉽지 않았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루키 시절 성적이 부진해 다시 시드전으로 내려갔다. 2023년 시드전 2위, 2024년엔 시드전 수석을 차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율린은 "첫해는 실력이 부족했다. 이후 드라이버 입스가 오면서 고생을 했다"며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율린(왼쪽)은 한 살 후배인 황유민과 단짝이다. KLPGA 제공

이율린은 한 살 어린 황유민과 친하다. 국가대표 시절부터 단짝이었다. 이번 대회 최종일 전날 황유민이 숙소로 찾아왔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인 언니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였다. "우승 경험이 있는 (황)유민이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는 그는 "'우승 쿠키'를 주면서 '기운을 받아서 우승할 수 있을 거야'라고 해줬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활짝 웃었다. 황유민은 지난 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이율린은 KLPGA 투어를 뛰면서 친분이 두터운 황민정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율린은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연습 그린에서 훈련을 하고 있을 때 (황)민정 언니가 와서 '꿈에서 네가 나왔는데 나한테 하트를 날리고 안아줬어'라고 말했다. 그 얘기 듣고 기분이 좋았는데, 진짜 좋은 일이 생겨서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쌓은 베테랑 박지영과 5차 연장 승부 끝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3라운드에선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 매년 시드 걱정을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1600만원과 2027년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그는 "시드전에에 대한 부담감 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론 즐거운 골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율린은 김세민 코치로부터 퍼팅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KLPGA 제공

이율린은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팅이 모두 안정적인 선수다. 특히 퍼팅 지수가 좋아졌다. "김세민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거리감을 맞추는 여러 가지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율린은 최종일 16번 홀까지 박지영에 2타나 뒤졌다. 우승은 힘들어 보였지만 17번 홀(파5)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렸고, 18번 홀(파4)에서 6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넣었다. 연장 5차전에선 약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주변에 든든한 후원자들이 많다. 이번 우승엔 김혜동 코치의 도움이 컸다. 드라이버 입스 탈출을 도와준 은인이다. "이번 대회도 매일 와주셨다.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넥스트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프로 데뷔 해에 정식 계약을 했다. 정말 가족처럼 챙겨주신다."

이율린은 김혜동 코치의 도움을 받고 입스에서 탈출했다. KLPGA 제공

이율린은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다. "LPGA 투어 진출은 골프를 처음 할 때부터 가슴에 품었던 목표"라는 그는 "미국에 갈 실력이 되면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율린은 "첫 우승을 한 만큼 신나게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팬들에게도, 동료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이율린은 국내 무대를 접수한 뒤 LPGA 투어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LPGA 제공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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