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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시작, 3위부터 8위까지 3.5경기차 ‘‘가을야구’ 한 달 뒤에는 누가 웃을까’···해설위원 “SSG 전력, 삼성 흐름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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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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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현(왼쪽)이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 6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지난달 14일 KIA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줘 5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순식간에 8위까지 추락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강권과 5경기 차로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러나 보름새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삼성은 이후 4연승(1무)을 달렸고, 뒤이어 하위권 키움과 두산을 연달아 만난 행운의 일정에서 5연승을 더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대전 한화와 3연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8월초 연패 충격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삼성은 월간 승률 2위(15승1무11패)로 마쳤다.

‘가을야구’ 티켓 레이스가 대혼전 양상이다. 1위 LG, 2위 한화가 거의 굳어진 가운데 남은 세 자리를 두고 3~8위까지 무려 6팀이 경쟁 중이다. 각 팀별로 20경기 전후를 남기고 잔여 일정을 시작하는 9월의 첫날, 3위 SSG부터 8위 KIA까지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삼성이 어느새 3위 SSG와 승차없는 5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마지막에 누가 웃을지는 알 수 없다.

‘남은 한 달, 3~5위 세 자리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해설위원들 조차 선뜻 답을 내놓지 못했다. 4명의 해설위원들 모두 “늘 어려운 질문이지만, 올해는 너무 어렵다”는 답을 먼저 했다. 단순히 촘촘히 붙은 순위표 때문이 아니라 이번 시즌에 유독 팀 전력과 흐름을 거스르는 연승, 연패가 속출하는 롤러코스터 시즌이 되고 있어서다.

그나마 SSG를 5강 안정권으로 선택한 전망에 이견은 없었다. 화려한 전력은 아니지만, 시즌내내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력한 3위 후보로 지목됐다. 김선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멤버 구성만 보면 조금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연승, 연패 기복이 가장 적은 팀”이라며 “끈끈한 팀 컬러가 자리잡았다.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라는 확실한 선발 강점에 마무리 조병현과 베테랑 불펜 노경은이 버티는 경기 후반에도 강하다”고 말했다. 정민철 MBC스포츠+ 해설위원도 “중간계투진은 리그 원탑이다. 어떤 승부에서도 한 번에 무너지는 일이 없다”고 평가했다.

김재호 SPOTV 해설위원은 또 “(침묵하던)SSG 타선도 8월 들어 서서히 터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인 NC전(8승1무3패)을 많이 남긴 것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SSG는 NC와 4경기(원정)를 남기고 있다.

지난달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5회 말 SSG 에레디아가 솔로 홈런을 친 뒤 한유섬과 하이파브 하고 있다. 2025.8.7 연합뉴스



8월 기세를 올린 삼성도 3표를 받았다. 불펜 고민을 지운 베테랑 김재윤이 반등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점수가 높았다. 김재윤은 8월 14경기 14.1이닝을 던지며 4세이브(2패) 평균자책 1.26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민철 해설위원은 “홈 승률이 좋은 삼성이 홈에서 12경기나 남기고 있다”고 했다. 타격이 좋은 팀 컬러에서 타자 친화적인 홈 경기가 많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도 “아리엘 후라도라는 에이스의 존재감과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경험, 그리고 시즌 막바지 상승세를 탄 것도 무시하기 쉽지 않다”며 삼성에 표를 줬다.

8년 만의 ‘가을야구’ 꿈에 부풀어 있다가 최근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2표를 받았다. 롯데는 전준우의 부상 이탈 이후 시작된 타격 침체,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승부수 빈스 벨라스케스의 부진 등 악재 속 슬럼프에 빠졌다. 다행히 5강 경쟁권에서 크게 밀려나지 않은 점을 주목한 김선우 해설위원은 “긴 연패에도 다시 순위싸움 동력을 찾은 것은 아직 팀에 힘이 있다는 증거”라며 “견고해진 마무리 김원중과 불펜에 활력소가 되는 윤성빈이 막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산 사령탑 시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과 3회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도 점수가 더해진다.

투수력에 강점이 있는 KT에 힘을 실어주는 의견도 2표 나왔다. 김재호 해설위원은 “KT가 롯데, 삼성 등 다른 팀에 비해 투수진이 안정적”이라고 했다. 여기에 KT의 4강 진입을 예상한 정민철 위원 역시 투수력의 우위와 함께 “잔여 일정 같은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결국 큰 경기를 해본 경험이 경기를 잘 풀어낸다”고 말했다.

KT 박영현. KT위즈 제공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시즌내내 5강 싸움에서 힘에 부친 KIA를 지지하는 여론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다시 무너지며 6-7로 역전패한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엔 해설위원들의 전망 배경에는 매 경기 총력전 양상으로 펼쳐질 잔여 일정에서 강한 불펜이 5강 승부처가 될 것이란 시선이 크게 작용했다.

NC도 주목받지 못했다. 다만 NC는 가장 많은 24경기를 남기고 있다. 다음으로 KIA(22경기)0, SSG(21경기) 순으로 경기가 많다. 반면 롯데는 키움과 함께 가장 적은 17경기만 남긴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KT(18경기), 삼성(19경기)도 잔여 경기가 적다. 남은 경기도 무작정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 어떤 흐름이냐가 중요하다. 5강 경쟁 세 팀 중 하나를 끝내 지목하지 못한 최원호 해설위원은 “정말 5강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즌이다. 너무 타이트한 순위싸움이라 결국에는 막판 연승, 연패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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