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로 이기고 있어야 되나? DS서도 외면받는 김혜성, 3차전 PHI 선발이 우완이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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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은 언제쯤 가을야구 그라운드를 밟아볼까.
다저스가 이번 포스트시즌서 벌써 4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김혜성은 연속으로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도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저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NL 디비전시리즈(DS) 2차전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대3을 누르고 NL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 확률을 88.9%로 높였다. 역대 5전3선승제 DS서 1,2차전을 연달아 승리한 팀이 시리즈를 통과한 것은 90번 중 80번이나 된다. 그중 54번은 3연승 스윕이었다.
지금과 같은 2-2-1 방식의 DS만 따지면 18번 중 16번으로 역시 88.9%이고, 이 가운데 스윕은 12번이었다. 즉 다저스가 NLCS 고지 9부 능선 쯤 올랐다고 보면 된다. 김혜성은 과연 9일 오전 10시 8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DS 3차전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와일드카드시리즈(WCS)와 이번 DS에서 한 번도 김혜성을 찾지 않았다. 그 흔한 대주자, 대수비 상황 속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썼고, 대타 상황에서는 김혜성을 아에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번 DS서도 WCS와 마찬가지로 투수 11명, 야수 14명, 투타 겸업 1명으로 로스터를 꾸렸다. 오타니 쇼헤이가 DS 1차전에 선발등판했으니, 투수를 12명으로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를 포함한 야수 15명 중 DS 1,2차전에 연속 결장한 선수는 포수 돌튼 러싱과 유틸리티 김혜성 뿐이다.
포스트시즌서 다저스의 주전 포수로는 벤 로트벳이 나서고 있고, 손 부상 재활을 마친 베테랑 윌 스미스는 2경기를 모두 교체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2차전서는 루키 외야수 저스틴 딘이 8회말 중견수 대수비로 출전하며 WCS까지 포함해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딘이 적어도 수비에서는 김혜성과는 다른 신뢰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김혜성은 타격보다는 수비와 주루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WCS와 DS 로스터에 포함됐다. 수비는 2루수와 중견수, 유격수, 3루수가 가능하며, 대주자로는 빠른 볼을 이용한 도루와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는 능력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1~3점차의 긴박한 승부 상황 속에서 다른 선수들을 기용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0-0이던 7회초 공격에서 3루수 미구엘 로하스 타석에서 맥스 먼시를 대타로 썼고, 4-0으로 앞선 8회 수비 때는 딘과 앤디 파헤스를 각각 외야 대수비로 내보냈다. 4-1로 앞선 9회말에도 김혜성을 대수비로 쓸 일은 없었다.
누가 뭐래도 다저스의 주전 2루수는 토미 에드먼이고, 중견수는 앤디 파헤스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에드먼은 11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 2득점, 파헤스는 17타수 1안타, 1득점으로 나란히 부진하다. 그렇다고 이 둘 대신 김혜성을 3차전 선발 라인업에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필라델피아의 DS 3차전 선발투수는 우완 애런 놀라다. 1,2차전 선발이 좌완들인 크리스토퍼 산체스, 헤수스 루자르도라 김혜성이 제외됐다고 보기 어려우니, 3차전서 우완이 나온다고 해서 로버츠 감독의 생각이 달라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WCS 1,2차전 때 상대 신시내티 레즈 선발투수는 헌터 그린과 잭 리텔로 모두 우완이었다.
이기든 지든, 7회 이후 7~8점차는 돼야 김혜성을 볼 수 있는 것일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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