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POINT] 'K리그 최대 화두' 추춘제+외국인 쿼터…K리그 사령탑들의 의견은?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2,105
본문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신문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K리그 4개 팀 감독이 추춘제와 외국인 쿼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오전 10시 2025-26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AFC 챔피언스리그2(ACL2) 개막을 앞두고 '2025-26 ACL 참가K리그 4개팀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화두 중 하나는 추춘제와 외국인 쿼터였다. 최근 ACL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된 이유로 추춘제와 외국인 쿼터가 꼽힌다.
K리그는 현재 추춘제를 시행하는 ACL과 다르게 춘추제로 진행되고 있다. 한창 K리그가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을 때 ACL을 시작해야 한다. 일정상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외국인 쿼터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ACL은 과거 외국인 쿼터가 있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폐지하면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출전 제한이 없다. 반면 K리그1은 외국인 선수를 최대 6명까지 보유할 수 있고, 출전은 4명만 가능하다.

선수와 감독으로 ACL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울산 HD 신태용 감독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면 외국인 선수 쿼터를 풀어야 한다. 그래야 ACLE 나가는 의미가 있다. 조호르 같은 경우엔 11명을 스페인 선수 중심으로 구성해 ACL에 나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ACL 뛰는 선수 따로, 리그 뛰는 선수가 따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난 개인적으로 (지금처럼) K리그에서 4명 뛰는 건 좋다. 그 대신 ACL에 나가는 팀은 외국인 선수 제한을 풀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돈 있는 구단은 좋은 선수를 쓰고, 재정이 어려운 구단은 거기에 맞는 선수를 활용해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 가까운 일본도 그렇게 하고 있다. 팀마다 재정에 맞게 잘 활용하면 좋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K리그가 추춘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도 (추춘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추울 때 한 달만 쉬더라도 그렇게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래야 ACL 나갈 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외국인 쿼터에 대해 "예전에 동남아 하면 우리보다 한참 아래였다. ACL 하면서 조호르 같은 팀은 외국인 선수들이 9, 10명 뛴다.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본도 추춘제로 간다고 들었다. 우리가 여기서 논할 게 아니라 시설이 갖춰진 다음에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강원FC 정경호 감독은 "한국 특성상 어떤 게 맞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세계적인 추세는 따라가는 게 맞다. 우리나라 날씨에 맞게 변화를 가져가면서 잘 이뤄지면 어떨까 생각한다"라며 "올해 첫 ACL 출전이다 보니까 부딪혀 보고 (외국인 선수에 대해) 판단하고 싶다. ACL 하면서 상대와 차이가 무엇인지 겪어보고 말하겠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출신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외국인 쿼터에 대해 "이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다. 나도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술위원장을 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사실 K리그가 산업에 비해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시간이 언제 될지 몰라도 해결될 시기는 온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춘추제에 대해선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야 하는 건 맞지만, 우리나라 여건상 추춘제를 하기엔 어렵다. 여러 가지 충돌하는 상황이 많다. 전부 비용 문제다"라고 더했다.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