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일본 마치다)]

안방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마치다의 쿠라다 고 감독이 서울을 상대로 퀄리티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FC서울은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도 마치다시에 위치한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마치다 젤비아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예고한대로 유연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동안 주전으로 뛰었던 야잔, 김진수, 조영욱, 안데르손, 황도윤 등이 벤치에서 시작했고, 이한도, 박수일, 이승모, 류재문, 루카스, 둑스 등이 선발로 나섰다. 특히 4백 라인이 확 바뀌었고, 이한도와 박성훈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비록 실점은 아쉽지만, 이한도와 박성훈이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는 린가드와 둑스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후반에는 안데르손, 조영욱, 문선민 등 적극적인 카드를 사용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적지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마치다는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상대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후반에는 결정적인 공격 장면을 내주기도 했다. 헨리의 동점골이 나오기는 했지만, 안방에서 1점은 분명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후 쿠로다 고 감독은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했지만, 퀄리티가 충분하지 않았다. 뻣뻣한 경기였고, 우리 리듬대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했다. 작은 실수들이 계속 나왔다. 보완해야 한다. 볼을 잃으면서 실점을 내줬다. 앞으로도 조심해야 한다. ACL 첫 경기였는데, 우리 모두가 강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쿠라다 감독은 “후반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있는 팀인 서울을 상대로 동기부여를 가지고 준비했다. 홈에서 3점을 따기 위해 준비했는데, 1점만 따서 아쉽다. 다음에는 원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ACL 대회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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