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interview] '절실함'은 구본철이 가진 가장 큰 무기…“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뜁니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포포투=박진우(춘천)]
강원FC의 알토란 같은 선수 구본철. 그는 누구보다 절실하게 경기에 임한다.
강원FC는 16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상하이 선화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역사상 첫 번째 ACL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달성했다.
창단 최초로 ACL 여정에 나서는 강원. 정경호 감독은 일찍이 ‘이원화’ 기조를 내세웠다. 강원은 현재 리그 6경기 무패(3승 3무)를 달리며 5위에 안착, 파이널 A 순위권에 진입했지만 경쟁팀과의 승점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정경호 감독은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영웅은 구본철이었다. 강원은 전반 내내 상대를 압도하고도 0-1로 리드를 내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구본철이 저력을 보여줬다. 후반 9분 박스 안, 뒤에서 쇄도하는 홍철을 의식하고 패스를 내줬고, 홍철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쐐기는 구본철이 박았다. 후반 17분 문전 흐른 공을 집중력있게 마무리하며 2-1 역전승을 이룩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구본철은 “나에게 있어서도 ACL은 첫 무대다. 강원 창단 이래 첫 경기이기도 했다. 승리할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준비해서 경기에 나갔다. 모두가 잘 준비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오늘 승리를 통해 9월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 데 있어 좋은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구본철. 강원에서 정경호 감독과 다시 만나 날개를 펴고 있다. 구본철은 “2022년도에 정경호 감독님 밑에서 선수 생활을 했었고, 나를 잘 아셨기에 성남에서 힘들 때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다. 나에게는 구원과도 같았다. 내가 가장 힘들었을 때 저를 품어주셨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도 뒤에서 묵묵하게 감사한 마음 가지고 준비했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강원에 있어 구본철은 알토란 같은 존재다. 구본철은 주전이 아니지만, 기회를 받은 순간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ACL과 마찬가지로 리그와 이원화해 임했던 코리아컵에서 결정적인 순간 2골 2도움을 올리며 강원을 살렸다. 이번 ACL에서도 이원화로 기회를 받은 구본철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믿음에 보답했다.
구본철은 “로테이션을 통해 얻은 기회가 다시 안 올 것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다 보니 운이 좋게 기회가 왔다. (홍)철이 형과 방을 같이 쓰면서, 경기장에서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며 도움을 받았다. 이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기에 좋은 기회가 왔다. 사실 ACL이라는 무대 첫 경험이고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전반에 터치가 많았다. 그 부분을 전반 끝나고 코치님들이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후반에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