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 홈 데뷔전' 김하성 진짜 외로웠나? "탬파베이와 달라…여긴 진짜 서로 챙겨줘" '의형제'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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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커리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애틀란타 이적은 단순한 기회가 아니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함께 뛰었던 주릭슨 프로파와의 재회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담고 있다.
미국 지역 매체 '애틀란타뉴스퍼스트'는 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앞두고 트루이스트 파크 클럽하우스에 조용히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그는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낙점돼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며 김하성의 새로운 출발 순간을 보도했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로 풀린 뒤 애틀란타가 전격적으로 영입했다. 합류 첫날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보였다. 김하성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올 시즌 애틀란타 유격수가 때린 첫 홈런이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년간 활약하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선수다. 하지만, 올해는 부상에 시달리며 탬파베이에서 24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14, 2홈런, 5타점이라는 개인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결국, 웨이버 공시로 이어졌고, 애틀란타에서 새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큰 부상은 없었는데 올해는 정말 힘들었다. 재활 과정에서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이 컸다. 한 달 남은 시즌은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애틀란타 이적이 더 특별한 이유는 샌디에이고 시절부터 끈끈한 우정을 나눈 프로파와 다시 함께하게 됐기 때문이다. 프로파는 구단에 김하성의 라커룸을 자기 옆에 배치해달라고 요청할 정도였다.
프로파는 "김하성이 아시아에서 와서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항상 곁에 있었다. 나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같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그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저 자연스럽게 형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로파는 스페인어, 영어, 네덜란드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를 구사하며 김하성의 적응을 도왔다.
김하성 역시 "샌디에이고 시절 프로파가 나를 잘 챙겨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프로파와 함께라면 새로운 팀에서도 훨씬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웃었다. 프로파는 "은퇴 전에 한국에서 함께 뛰자고 말했는데, 이렇게 다시 애틀란타에서 만나게 됐다"며 감격했다.


같은 날 미국 매체 '디애슬래틱'은 "프로파가 김하성과 나눈 대화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란타의 클럽하우스 분위기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프로파는 "우리가 대화했는데, 김하성이 애틀란타에 하루만 있어도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하더라. 탬파베이에선 얘기할 사람이 없었고, 모두 자기만 챙기는 분위기였다. 김하성이 영어를 조금 하긴 하지만, 외로웠을 거다. 그런데 여긴 다르다. 모두가 서로를 챙긴다"고 전했다.
프로파는 출산으로 인한 출전 명단 제외 기간에 김하성이 컵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자 곧바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야구는 실패가 많은 스포츠지만, 곁에 함께 고민하고 성장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면 큰 힘이 된다. 김하성이 애틀란타에 오래 남아 함께 많은 승리를 거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6일 시애틀과의 홈 데뷔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비록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회말 1사 만루 기회에서 외야 희생 뜬공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팀 4-1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0.221로 소폭 하락했지만, 필요할 때 타점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다했다.
또한 2회초 수비에선 상대 안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로 낚아채는 호수비를 펼쳤다. 애틀란타 선발 크리스 세일은 글러브를 들어 보이며 김하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애틀란타는 1-1로 맞선 8회말 맷 올슨, 오지 알비스, 드레이크 볼드윈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김하성의 선제 희생 뜬공과 호수비는 팀 2연승으로 이어졌다.
애틀란타뉴스퍼스트는 "애틀란타는 올 시즌 유격수 자리를 무려 여섯 명이 돌아가며 맡았다. 하지만 김하성이 곧바로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제 그는 단순한 영입 자원이 아니라 팀의 중추로 기대받는다"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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