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부천 200경기 달성+승점 3점… 이영민 감독, "떠날 때 꼭 필요했던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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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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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산)
이영민 부천 FC 감독이 부산 아이파크 원정에서의 완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부천 사령탑으로서 200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선물한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12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 부산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1분 바사니, 후반 4분 박창준의 연속골이 터지며 후반 추가 시간에 페신이 한 골을 만들어 낸 부산을 잡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부산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달랐다. 구덕운동장에서 전적도 좋지 않았는데, 주중 3연전을 치르는 힘든 일정 속에서 몬타뇨가 퇴장당하고 갈레고가 부상 중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체 선수들이 정말 잘 해줬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더 많이 뛰었고, 그 결과 좋은 팀인 부산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에 수비적으로 운영하다가 후반에 승부수를 던진 이유를 묻자, 이 감독은 "사실 의도한 건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전반전에는 상대 템포에 끌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즈와 박창준을 투입했고, 전방 압박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카운터 찬스가 났다"라고 전술적 변화를 설명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의 지시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때부터는 공격을 포기했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 감독은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래서 수비수를 한 명 더 투입했고, 교체 선수들에게도 공격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데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라며 경기 운영의 핵심을 짚었다.
이번 승리로 부천은 K리그2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남은 일정도 비교적 유리하다. 부천은 천안 시티 FC, 충북 청주 FC, 안산 그리너스, 김포 FC, 화성 FC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 중 플레이오프 경쟁권 팀은 김포뿐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라고 경고한 뒤, "오늘 전남 드래곤즈가 안산에 질 거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부산을 이기며 승점 차를 벌렸지만, 앞으로 이기지 못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남은 다섯 경기를 지금 같은 집중력으로 치르지 않으면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경기로 부천 사령탑 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그는 "솔직히 200경기까지 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부천에서 묵묵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라며 "이 팀에 처음 왔을 때 '떠날 때 부천에 꼭 필요했던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 오늘 선수들이 200경기에 승리를 선물해준 것이 무엇보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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