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성남 김정환, 첫 아이 '럭키'에게 바친 시즌 '첫 골' "얼른 나와서 아빠랑 키카 많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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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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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탄천)
성남 FC 김정환이 한 달 뒤 태어날 아이에게 시즌 1호 골을 바쳤다.
전경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6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으로 안산 그리너스를 불러들여 치른 하나은행 K리그2 2025 28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성남은 전반 5분 만에 나온 후이즈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전반 18분 김정환, 전반 42분 류준선이 득점하며 전반전에만 3득점을 올렸다. 후반 8분 베니시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4-0 대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3개월가량 결장했던 김정환이 돌아왔다. 후이즈의 페널티킥 득점이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골을 만들어냈다. 혼전 상황에 볼을 따낸 김정환은 침착한 마무리로 안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김정환의 시즌 첫 득점이다.

첫 골을 터뜨린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늦게 터진 것 같아 아쉽지만 잘 극복했고, 늦게나마 터져서 너무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득점 후에도 계속해서 추가골을 노렸던 김정환은 "몸이 좋았고, 상대가 3백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4백으로 나와서 프리 상황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 1대1 찬스가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다. 찬스가 계속 나니 슛도 계속 나오고 자신 있게 골을 넣으려고 했다"라고 경기 중 보였던 의욕적인 태도에 대해 설명했다.
골 셀러브레이션도 인상적이었다. 공을 유니폼 상의 속으로 집어넣고 쪽쪽이를 빠는 제스처를 하는, 이른바 '분유 셀러브레이션'을 선보였다. 10월에 탄생 예정인 첫 아이 '럭키'를 위해서다. 참고로 럭키(태명)는 한 방에 만들어져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성별은 왕자님이다.
"첫째가 곧 10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다행히 나오기 전에 세리머니를 할 수 있었다"라고 웃은 그는 "베니시오도 둘째 갖고 있는 것 같고, 오늘 또 그렇게 골을 많이 넣은 후 다 같이 세리머니를 하고 좋은 분위기 속에서 플레이오프권을 노릴 수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팀 동료 베니시오가 맞은 겹경사(둘째 임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4월 첫 부상을 당했던 김정환은 여름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했다. 하지만 복귀 후 또 다시 부상이 찾아오며 3개월가량 피치를 밟지 못했다. 2024년에도 부상이 있었고, 2년 연속 부상을 당했지만 김정환은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쳐서 계속 경기를 못 뛰었다. 체력 충전 잘해서 지금 후반기에 쓰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축구를 하다 보면 다칠 수도 있다. 크게 다치거나 작게 다치거나, 여러 가지 사유로 경기를 못 나갈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잘 이겨내면 나처럼 좋은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더 좋은 상황도 생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상황이 올 거라 믿는다"라고 비슷한 처지의 선수들을 위로했다.
올 시즌 FA(자유계약) 선수가 된 점에 대해 묻자, "특별히 이야기하는 것은 없다. 에이전트가 알아서 잘 해주실 거다. 시즌 끝까지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오퍼, 좋은 조건과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간단하게 '프리롤'이라고 했지만, 전경준 감독은 어떤 방식으로 김정환을 활용하려 했을지 그 의중이 궁금해졌다. 김정환은 "감독님께서 제가 사이드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걸 파악하시고 와이드하게 포지셔닝을 시켜주셨다. 오늘 같은 상황, 상대가 4백인 상황에선 프리하게 상황을 만들어서 1대1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다. 그렇기에 오늘 잘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포지셔닝 위치도 섬세하게 잘 가르쳐주시고, 자신 있게 말씀해주신다"라고 전했다.
2019년 광주 FC에서 승격을, 2023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던 그는 "올해 만약 올라간다면, 두 번은 실수하지 않겠다"라며 2년 전 부산에서 경험한 승격 실패의 경험을 되돌아봤다.
4-0 대승에 전경준 감독은 모처럼 편안하게 경기를 봤다고 했다. 뛰는 선수들도 같은 입장이었다. "되게 재밌게 했다"라고 밝힌 김정환은 "(류)준선이나 (정)승용이 형도 마찬가지고, 모든 선수들이 제가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잘할 수 있었고, 되게 재밌었다. 내가 원하는 축구가 이런 건데, 프리하게 상대 빈 쪽을 공략하는 거다. 나중에 지도자를 하거나 그러면 이런 축구를 하고 싶다. 오늘 같은 플레이를 팬분들, 감독님 앞에서 선보일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해 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환은 곧 세상에 나올 '럭키'에게 한 마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건강하게 잘 태어나주길 바라. 나중에 태어나면 아빠랑 키즈 카페 많이 놀러 가자!"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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