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현장] 첫 시즌 마친 차두리 감독의 소회, "찬스를 만드는 축구, 훈련하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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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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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찬스를 만드는 축구, 훈련하면 가능하다."
23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부천 FC 1995(이하 부천)-화성 FC(이하 화성)전이 킥오프했다. 부천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상황이고, 화성은 시즌 10승 채우기를 목표로 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화성의 차두리 감독은 경기 후 긴 이야기를 전했다. 프로 사령탑으로서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소회가 남달랐다. 차 감독은 무엇보다도 선수들의 '성장세'를 강조했다. 경험 없는 지도자와 선수들이 만나 다 같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화성은 예상을 뛰어넘어 10위라는 위치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창단 첫 시즌 치고는 훌륭한 퍼포먼스였다. 다음은 차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이다.
○ 경기 총평
"선수단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해줬다. 장기적으로 발전한 모습도 봤다. 순위에서도 우리 목표도 달성을 했다. 모두에게 뜻 깊은 시즌이었다. 감독으로서 첫 시즌, 많은 걸 배웠다. 내가 생각했던 걸 실현 가능하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 경기 10승과 승점 40점을 이루고 싶었다. 수적 우위를 가져와 깊은 수비를 뚫어야 했는데 득점까지 이루지 못했다. 후반전 상대에 카운터 찬스를 주지 않고 경기를 컨트롤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다만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쉬움이 크다. 이제 시즌이 끝났다. 선수단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경험이 없는 감독과 선수들이 모여 열정과 에너지와 축구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한 시즌을 치렀다. 팬들도 그걸 알아봤다. 순위에서도 그게 나타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이런 선수들을 지도하고 1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잠깐 쉬었다가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더 많은 사람이 화성의 축구를 보고 즐거워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 실현 가능하다고 느낀 부분과 아쉬움
"수적 우위를 만드는 축구. 파이널 써드에서 찬스를 만드는 축구. 선수의 퀄리티가 아니더라도, 조직적으로 훈련을 하면 가능하다, 그런 걸 느꼈다. 하고 싶었던 축구에 다가갔다. 다만, 선수들이 매 경기 활활 타오르게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에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그런 걸 조금 더 배우고 노력해야 한다. 단계적으로 하고자 하는 축구, 현대 축구에 맞게 우리 선수들도 할 수 있다, 그런 느낌을 받은 뜻 깊은 한 해였다."
○ 시즌 막판의 아쉬움
"마지막 다섯 경기는 다 아쉬웠다. 김포 FC전에서도 다섯 골로 실점이 많았지만, 경기 내용만 봤을 때는 아주 질이 나쁜 축구는 아니었다. 지난주엔 10명이서 처음으로 해봤다. 이런 모든 것들이 처음 겪었다. 프로 레벨에서 말이다. 이런 것들이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쉬움은 있지만, 충분히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 한계 이상으로 달려왔다. 1주일도 안 쉬고 39주 동안 했다. 아쉬움은 내년을 위해서 아껴뒀다."
○ 내년 목표 설정
"시민 구단은 예산이 중요하더라. 어느 정도 규모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돈을 더 쓰면 좋긴 하다. (구단과) 전혀 얘기를 나누진 않았다. 올해 만족은 아니지만,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만큼의 어떤 것이 있면 좋겠다. 스쿼드를 이룰 수 있을 만큼의 그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간다면, 내년에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화성 최고의 수훈 선수
"지금 한 사람을 뽑는 건 의미가 없다. 우리는 스타플레이어가 없다. 팀이 목표를 위해서 간다. 선수들 모두가 최고의 수훈이라고 생각한다."
○ 새롭게 K리그2에 들어올 감독들에게
"배성재 감독이 시즌 초에 '늪'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그만큼 어려운 리그다.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축구를 한다. 2부리그에 온 걸 환영한다. 내년에 서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
○ 화성의 팬들에게
"화성 창단할 때는 화성 축구팀을 몰랐던 분이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화성의 축구팀이 있다는 걸 알아가는 분들이 있었다. 원정석을 채워주시는 분들도 늘어났다. 축구단의 서포터 문화는 팬들에게서 나온다. 팬들은 돈 주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좋은 경기와 축구로, 사람들이 축구장에 오고 싶게 해야 한다. 그래야 팬들이 뭉치고 응원할 수 있다. 내년에 화성을 잘 응원할 수 있게끔 준비하겠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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