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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DTD의 굴욕에서 왕좌로…LG 트윈스, 어떻게 2020년대 최강팀 됐나 [스한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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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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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G 트윈스는 2000년대 리그를 대표하는 '약팀'으로 불렸다. 이 시기 LG를 상징하는 단어는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였다.

하지만 2020년대에 들어 LG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수년간의 부침과 굴욕을 딛고 마침내 리그 최강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LG는 어떻게 이 극적인 변신에 성공했을까. 

2025 한국시리즈 우승 후 세리머니를 하는 LG 선수단. ⓒ연합뉴스

▶외국인 타자 잔혹사와 작별

LG가 오랜 시간 강팀으로 도약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운영의 아쉬움이었다.
물론 투수진에서는 빼어난 외국인 자원이 있었다. KBO리그에서만 8시즌을 활약한 헨리 소사, 2018년부터 3년간 33승을 거둔 타일러 윌슨, 그리고 구단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자리 잡은 케이시 켈리까지. 이들은 LG 마운드를 지탱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타자 쪽은 달랐다. 2014년 외국인 선수 제도가 '2명 등록·2명 출전'에서 '3명 등록·2명 출전'으로 바뀐 뒤 수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5~2017시즌 활약한 내야수 루이스 히메네스, 2020시즌 38홈런을 폭발시킨 라모스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공 사례를 찾기 어려웠다.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소감을 밝히는 오스틴 딘. ⓒ연합뉴스

2023년, 드디어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깰 선수가 나타났다. 바로 오스틴 딘.

오스틴은 입단 첫해 타율 0.313 OPS(출루율+장타율) 0.893 23홈런 95타점으로 채은성이 떠난 1루를 완벽히 메웠다. LG는 그의 활약을 앞세워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오스틴은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LG 소속 1루수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2024년 LG는 비록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오스틴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거웠다. 그리고 올해 그는 타율 0.313, OPS 0.988, 3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LG 역시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오랜 '외국인 타자 잔혹사'와 완전히 결별했다.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팀의 중심이 된 FA 선수들

LG가 2020년대 들어 급격히 달라진 또 하나의 이유는 팀의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FA 영입이었다.

2017년 겨울, 4년 총액 115억원에 영입한 김현수는 성적뿐 아니라 LG에 강팀 DNA를 이식하며 팀 문화를 크게 바꿨다. 김현수는 2021시즌, LG와 다시 한번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을 맺었고 2025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5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박해민.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시절부터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수로 평가받은 박해민은 LG 이적 후 날개를 펼쳤다. 그의 빠른 발과 탁월한 수비 센스는 외야가 넓은 잠실구장을 쓰는 LG에 안성맞춤이었고 그는 수많은 호수비로 LG를 웃게 했다.

화룡점정은 박동원이었다. 유강남의 롯데 자이언츠 이적으로 포수 자리에 공백이 생기자 LG는 이를 메우기 위해 박동원을 영입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신의 한 수'였다. 2023시즌부터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포수의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중시되기 시작했고, 박동원은 특유의 풀스윙으로 거침없이 잠실 담장을 넘겼다. 반면 프레이밍이 최대 강점이던 유강남은 롯데에서 그 장점을 살리지 못한 채 긴 슬럼프에 빠졌다. 

박동원은 이적 후 구단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이제는 LG를 대표하는 포수로 자리매김했다. 

2025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배트플립을 하는 박동원. ⓒ연합뉴스

▶탄탄한 육성 시스템, LG를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바꾸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LG는 유망주들의 무덤이었다. 1차지명 선수 상당수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오히려 팀을 떠난 후 타 구단에서 대성하는 일이 잦았다.

이랬던 LG는 차명석 단장 부임 직후 완전히 달라졌다. 차 단장은 팀의 뿌리인 2군 육성과 스카우트 시스템을 재정비했고 그 결과, 야수에서는 홍창기, 문성주, 문보경, 신민재, 구본혁, 투수에서는 이정용, 정우영, 고우석, 유영찬, 김영우 등 LG의 현재이자 미래를 이끌 선수를 대거 배출했다.

LG는 이제 더 이상 과거의 LG가 아니다. 자체 육성 선수들과 묵묵히 쌓아온 시스템,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도전이 2019년부터 7시즌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두 차례 통합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긴 어둠을 지나 마침내 자신들의 야구를 완성한 LG 트윈스. 그들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다. 

-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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