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의 혹평 “이정후 계약은 오버페이..다저스, 오타니 영입으로 나쁜 계약 피했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정후가 혹평을 받았다.
ESPN의 스페인어판 매체인 'ESPN 데포르테'는 10월 27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치르고 있는 월드시리즈를 둘러싼 '만약의 일'을 가정하며 이정후(SF)의 이름을 언급했다.
다저스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는 '오타니 쇼헤이 시리즈'로 불리기도 한다. 2년 전 다저스와 10년 7억 FA 계약을 맺은 오타니를 토론토도 간절하게 원했기 때문. 당시 오타니는 토론토와 계약 직전까지 간 듯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물론 오타니가 토론토와 계약하는 일은 없었고 다저스와 계약한 후에는 '오타니는 처음부터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결정했고 나머지 팀들을 만난 것은 마음에도 없는 행동이었다'는 말들이 무성했다.
ESPN은 '오타니가 다저스가 아닌 토론토를 선택했다면'을 가정했다. 지난해 야구 역사상 최초의 50-50을 달성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는 투수 복귀까지 이루며 2년간 최고의 성적을 쓴 오타니다. 그런 오타니가 다저스가 아닌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면 다저스의 성적은 떨어졌을 것이고 토론토의 성적은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ESPN은 그랬을 경우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다저스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정후의 이름은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보였을 5가지 행보'를 예측하며 나왔다. ESPN은 다저스가 오타니 영입에 실패했을 경우 딜런 시즈(SD) 영입을 시도했을 것이고 블레이크 스넬과 1년 먼저 계약했을 수도 있으며 조시 헤이더(HOU)와 FA 계약을 맺었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리고 ESPN은 4번째로 이정후와 계약을 다저스가 맺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2024시즌에 앞서 포스팅을 신청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와 같은 해에 FA 시장에 있었던 만큼 다저스가 이정후를 노렸을 수 있다는 것이다.
ESPN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당시 FA 시장에서 영입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외야수 중 하나였다. 한국의 스타인 이정후는 리드오프로서 높은 타율을 기록할 수 있고 중견수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됐다"고 운을 뗐다.
다저스는 2024시즌 외야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ESPN은 "2023년 다저스는 노장 데이빗 페랄타를 외야수로 기용했고 신인 제임스 아웃맨이 좋은 시즌을 보냈다"며 "2024년에는 무키 베츠가 유격수로 이동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단년 계약으로 합류했다. 아웃맨은 2024시즌 어려움을 겪었고 다저스는 제이슨 헤이워드를 기용하고 토미 에드먼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당시 다저스가 외야 보강을 시도할 충분한 동기가 있었다는 것이다.
ESPN은 "이정후는 중견수가 필요한 다저스에 맞았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츠의 포지션 이동, 아웃맨의 부진 등으로 결국 유틸리티 자원인 에드먼까지 영입한 것을 감안하면 애초에 '중견수 이정후'를 영입했다면 자리를 잘 채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ESPN은 "다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예상보다 약 4,000만-5,000만 달러 정도 오버페이를 했다"며 "결과적으로 다저스는 나쁜 계약을 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계약이 '악성 계약'이라는 평가인 셈이다.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건강하게 150경기에 출전했지만 .266/.327/.407 8홈런 55타점 10도루로 아주 뛰어난 모습까지는 보이지 못했다. 특히 수비에서 굉장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올시즌 중견수 중에는 거의 최하위권의 수비 지표를 썼다.
한편 ESPN은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맷 채프먼(SF)도 노릴 수 있었다고 전망했다.(자료사진=이정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