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FA 철수했을 리는 없는데...'큰손' 한화의 묘한 침묵, 설마 강백호 기다리나? [더게이트 이슈분석]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11

본문

한화의 젊은 선수들(사진=한화)

[더게이트]

매년 겨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큰손으로 통했던 한화 이글스가 올겨울엔 이상하게 잠잠하다. 무슨 사연일까.

한화는 지난해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움직였다.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에 계약했다. 바로 다음날에는 투수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켜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2년 전 겨울에도 한화는 FA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3년 전에는 채은성(6년 90억원)을 비롯해 이태양(4년 25억원), 오선진(1+1년 4억원) 등 3명을 영입했다. 3년 연속 시장에서 외부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이 중 실제 전력에 도움이 된 선수는 채은성 정도였지만, 한화의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보여준 움직임들이었다.

그런 한화가 올겨울엔 아직 잠잠하다. 지난 8일 KBO가 2026년 FA 승인선수 21명의 명단을 공시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15일 현재까지 아직 1호 계약자가 나오지 않았다. 유격수 박찬호의 두산 베어스행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지만 공식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큰손 한화가 나서서 시장을 이끌어가지 않으니, 모두가 서로 눈치를 보면서 분위기만 살피는 형국이다.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치고 포효하는 폰세. (사진=한화)

준우승 아쉬움 여전한데...FA 철수는 가능성 낮아

그렇다면 한화는 올겨울 왜 이렇게 조용할까. 설마 FA 시장에 참전하지 않고 한 해 쉬어가는 걸까. 그러기엔 준우승으로 끝난 한국시리즈 결과가 너무 아쉽다.

한화는 6년 연속 부진을 끊고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단순히 5강에 드는 수준을 넘어 시즌 내내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다퉜고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내년에 다시 우승을 도전해야 하는 팀이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의 거취가 불투명한 만큼, 전력 강화가 아닌 현상 유지를 위해서라도 어떤 형태로든 외부 보강은 반드시 필요하다.

FA 시장에 한화에 필요한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한화는 올 시즌 팀 장타력 부족으로 고전했다. 통산 136홈런을 날린 거포 강백호가 시장에 나와 있다. 약점인 주전 중견수 자리 보강을 위해 박해민에 손을 뻗칠 수도 있다. 아니면 포스트시즌 때 불펜 불안으로 고생한 기억을 떠올려 이영하 같은 불펜을 영입하는 방법도 있다.

모기업 자금 상황도 나쁘지 않고, 신구장을 개장한 올 시즌 거의 전 경기 매진 행렬을 이루면서 구단 자체 수익도 많이 올렸다. 이런 가운데 FA 시장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건 한화 상황에 맞지 않는다.
한화 손혁 단장이 2026 신인 드래프트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스포츠춘추 황혜정 기자)

한국시리즈 늦게 끝나서 준비 늦었나

다른 가능성은 한화의 FA 시장 참전 준비가 예년보다 늦어졌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한화는 매년 가을야구에서 일찌감치 탈락해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다음 시즌 선수단 구상을 다른 팀보다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고, FA 시장 상황 전략 수립과 영입 준비도 빠르게 할 수 있었다.

전략을 수립하고 사장을 거쳐 모기업에 보고해서 자금 투자를 승인받는 프로세스가 다른 팀보다 빨랐다.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노리고 있던 선수에게 '오버페이'를 감수하고 뛰어드는 전략. 다른 구단이 아예 경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거액을 제시하는 전략으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올겨울에는 한화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데다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면서 시즌이 가장 늦게 끝났다. 10월 31일에야 시즌이 끝나면서 FA 시장을 준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구단 고위층부터 프런트 전체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온전히 집중했다.

실제로 한화 핵심 관계자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FA 시장 관련 질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과 우리 팀에서 나오는 자체 FA, 그리고 팀 전력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논의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올겨울엔 한화가 고려해야 할 변수가 예년보다 많아졌다. 내부 FA 김범수(투수)와 손아섭(외야수)과의 계약도 진행해야 하고, 외국인 선수도 최대 3명이 다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2차 드래프트도 예정돼 있고, 주포 노시환과 비 FA 다년계약도 반드시 해내야 한다. 상황이 복잡해진 만큼, 변수와 상황을 살피면서 예년보다 다소 신중하게 FA 시장에 임하려는 의중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23일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KT 위즈)

혹시 강백호 돌아오길 기다리나

마지막 가능성 하나는 따로 노리는 선수가 있어서 기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올겨울 한화의 목표로 주로 거론된 선수는 박해민과 강백호다. 이 가운데 박해민에 대해서는 시즌 중반부터 한화와 연결이 자주 거론되다 최근 들어 다소 뜸해지는 분위기다. 한화는 내부적으로 신인 오재원과 기존 중견수 이원석의 경쟁 체제도 준비하는 등 외부 보강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도 준비하는 분위기다. '반드시 잡는다'는 의지를 보였던 작년과 달리 박해민의 경우 그 정도 온도인지는 다소 미지수다.

결국 남는 카드는 강백호다. 강백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어서 당장은 원소속팀 KT 위즈도 강하게 푸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강백호는 이달 말 미국으로 출국해서 20일간 쇼케이스를 하고 미국 구단과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여기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오면 그때부터 KBO리그 구단들의 차례가 열린다. 강백호가 돌아온다면 그 시기는 2차 드래프트는 물론 일부 외국인 선수 영입도 상당 부분 진척된 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총력전을 벌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해볼 수 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PREMIUM 초고속티비
PREMIUM 붐붐의민족
PREMIUM 픽인사이드
PREMIUM 먹튀데이
PREMIUM 꽁데이
유료 광고
Total 23,522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