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강백호… 내년 우승 재도전 한화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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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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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20일 한화의 안방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찾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최대 100억 원(계약금 50억 원, 연봉 총액 30억 원, 옵션 20억 원)이다.
강백호는 당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이날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강백호는 이미 4월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미국 무대 도전을 모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화의 강력한 구애에 마음을 돌렸다. 한화는 19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후 대형 계약을 제시했고, 강백호는 미국행 비행기표를 취소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강백호의 미국 진출 의사를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우리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만큼 영입 노력은 해보자는 의미에서 만남은 가졌다”며 “왼손 거포인 강백호가 합류하면 우타 거포 노시환, 타점 능력이 뛰어난 채은성, 성장 중인 문현빈과 함께 위압감 있는 타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데뷔 첫해부터 29홈런, 108타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받았다. 이듬해부터는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2021년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스물두 살이던 2021년에 이미 2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강백호는 1년 선배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와 함께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할 타자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내리막이 시작됐다. 2년 연속 부상과 부진이 겹쳐 경기를 절반도 소화하지 못하며 한 자릿수 홈런에 그쳤다. 수비 포지션도 1루수, 외야수, 포수를 떠돌았고 최근 두 시즌은 거의 지명타자로 나섰다. 20대 중반의 젊은 선수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는 사이 성장을 멈춘 듯했던 강백호는 지난해 26홈런, 올해 15홈런을 치며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한화에서도 아직 수비 포지션은 결정되지 않았다.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김경문 감독의 구상에 맞게 강백호의 포지션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백호는 “국내에 남는다면 원소속 구단 KT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한화라는 좋은 팀에서 저를 원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저를 인정해주신 만큼 저도 그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 팬들이 더 좋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백호를 놓쳤지만 여유자금을 확보한 KT는 남은 FA를 향해 아낌없이 지갑을 열 태세다. 타선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KT는 올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현수(37)와 박해민(35·이상 외야수)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KT는 이날 FA 포수 한승택(31·전 KIA)을 4년 최대 10억 원에 영입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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