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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경사 앞두고, 왜 고소장 접수했나…'악성 비방글' 선수협부터 이미 충분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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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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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전. KIA 박찬호가 대기 타석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8.17/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올겨울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가 가족을 향한 악성 비방글을 참지 못하고 직접 강경 대응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9일 '지난 8월 중순 박찬호로부터 명예훼손 관련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찬호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과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인신공격성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됐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 5명을 수사해 8월 말부터 지난달 26일까지 인천과 안양 등 주소지 관할 경찰서로 분산 이관했다.

경찰 수사 후 일부 비방글 작성자는 "경솔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박찬호의 오랜 팬으로서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과격한 표현을 썼다는 것.

올해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이래 역대 최다 관중인 1231만2519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200만 관중을 넘긴 것 자체가 역대 최초. 그만큼 야구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지만, 이면에는 선수를 향한 도를 넘는 악성 비방글도 늘어나는 부작용도 있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지난달 4일 "선수들의 SNS에서 발생하고 있는 피해 사례의 수위가 준 형사범죄 수준에까지 이르는 등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협회는 향후 피해 선수들을 대신해 법적 절차를 대리 진행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은퇴 선수 모임인 일구회도 "선수협이 발표한 악성댓글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을 적극 지지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경기 전 박찬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KIA 이범호 감독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3/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PO 2차전. 3회 역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린 삼성 디아즈.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0.19/

박찬호에 앞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자신의 SNS에 "아내가 해를 입을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을 독살하겠단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다.

디아즈는 외국인 타자 역대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을 차지했고, 158타점으로 단일시즌 최다 신기록을 달성하며 타점왕을 차지했다. 이런 선수도 악성 비방글에 시달릴 정도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박찬호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에 입단해 2019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하고, 수비상을 독식하며 리그 최고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는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기도 했다.

박찬호는 올겨울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성적은 134경기, 타율 0.287(516타수 148안타), 5홈런, 42타점, OPS 0.722. 지난 2시즌과 비교하면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KIA 외에도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어 최소 80억원 이상 규모의 계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의 평가를 받는 중요한 시기. 박찬호는 이미 충분히 복잡한 상황이지만,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악성 비방글에 대해 관용 없는 강경 대응을 통해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기 위해 직접 나섰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2회말 문보경의 내야땅볼 타구를 잡아 1루에서 잡아내는 박찬호의 모습.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9.13/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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