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FC서울, 中 국대 CB 듀오 '만리장성' 못 넘고 좌절…슈퍼리그 강호 상하이 선화에 0-2 패배 [현장 리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5

본문

(엑스포츠뉴스 중국 상하이, 김환 기자) FC서울이 상하이 원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3위에 오른 슈퍼리그의 강호 상하이 선화가 자랑하는 두 외인 공격수가 서울에 비수를 꽂았다. 더불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센터백 듀오 장성룽과 주천제가 서울 공격진 앞에 '통곡의 벽'을 쌓으면서 서울 외인 공격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22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그룹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하이의 에이스 루이스 아수에와 안드레 루이스에게 연속 실점해 0-2로 패배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서울은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동부그룹 6위로 내려갔다. 홈에서 서울을 제압한 상하이는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서울과 승점 동률을 이루면서 5위가 됐다. 

홈팀 상하이는 4-3-3 전형을 사용했다. 쉐칭하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양저샹, 주천제, 장성룽, 윌송 마나파가 백4를 구축했다. 우시, 리커, 가오톈이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루이스 아수에, 주앙 카를로스 테셰이라, 류청위가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류재문과 황도윤이, 측면에는 안데르손과 루카스가 배치됐다. 투톱은 린가드와 둑스(두간지치).

경기 초반부터 서울에 몇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강현무가 아니었다면 서울은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내줘도 이상하지 않았다.

전반 7분 위험한 위치에서 소유권을 잃은 서울은 곧바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서울의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려 들어온 공이 류청위를 거쳐 아수에에게 향했고, 아수에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강현무가 발을 뻗어 막아내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우시가 공중 경합을 이겨내고 헤더를 했지만, 이번에도 강현무가 손끝으로 쳐내면서 서울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9분 상하이의 공격을 마무리한 류청위의 헤더는 높게 떴다. 

서울은 전반 12분 린가드의 크로스에 이은 둑스의 헤더로 반격했다. 둑스의 헤더는 수비 맞고 굴절돼 나갔다. 전반 14분 상대 역습을 막아낸 뒤 곧장 역습에 서울은 안데르손의 과감한 중거리슛으로 공격을 매듭 지으려고 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하이는 외인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서울을 괴롭혔다. 전반 15분 최전방의 아수에가 개인기로 서울 오른쪽 측면 수비를 허문 뒤 날린 슈팅은 강현무에게 막혔고, 전반 19분 가오톈이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때린 중거리슛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상하이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5분 테셰이라의 패스를 받은 류청위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기는 했으나 공격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상하이가 주도하는 분위기로 흘러가던 경기는 전반전 후반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수비 사이로 흐른 안데르손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받은 둑스가 이 기회를 마무리했다면 경기가 서울 쪽으로 기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둑스의 슈팅은 쉐칭하오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40분에는 강현무의 선방이 또다시 빛났다. 공격에 가담한 상하이 풀백 마나파의 슈팅이 날카롭게 감겨 들어왔는데 이것을 강현무가 손끝으로 쳐낸 것이다. 상하이는 전반 41분 나온 테셰이라의 중거리슛도 빗나갔다.

서울은 전반 43분 공을 몰고 페널티지역 앞까지 올라간 야잔이 회심의 슈팅을 날려봤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는 김진수의 크로스를 둑스가 슈팅까지 이어가는 데 성공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1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전반전은 결국 균형이 깨지지 않은 채 끝났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서울에서는 야잔과 루카스가 빠지고 이한도와 문선민이 들어왔다. 상하이는 류청위를 안드레 루이스와 교체했다.

후반전의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후반 4분 최준이 먼 거리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골문 위로 높게 떴다.

이어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후반 5분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보낸 절묘한 패스를 둑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상하이는 후반 9분 루이스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는데 이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상하이가 결국 후반 13분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전부터 서울을 꾸준히 위협했던 테셰이라와 아수에가 서울 골문을 열어젖히는 선제골을 합작했다. 테셰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아수에가 내려찍는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네트를 갈랐다.

서울은 실점 직후 류재문을 이승모로 교체했다.

곧바로 서울에 동점골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14분 슈팅을 의도한 김진수의 킥이 문선민에게 향하면서 문선민이 골문 바로 앞에서 득점 찬스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서울은 문선민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땅을 쳤다.

상하이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교체카드를 추가로 꺼냈다. 후반 23분 양저샹과 가오톈이를 시니치 찬과 쉬하오양으로 바꿨다. 후반 25분 루이스의 부상으로 사울로 미네이로를 내보낸 것은 약간의 변수였다.

동점골이 필요한 서울도 공격의 고삐를 세게 당겼다. 후반 29분 린가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수비 맞은 게 아쉬웠다. 서울은 이 찬스에서 얻어낸 코너킥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자 둑스를 대신해 천성훈을 출전시켰다.

후반전 중반부터는 서울이 계속 공을 점유하고 상하이 수비를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두 중국 국가대표 센터백 주천제와 장성룽을 앞세운 상하이의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2분 린가드가 문전에서 날린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킬 새도 없이 황도윤을 정승원과 교체했다.

그러나 서울이 후반전 막판 결국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43분 상하이의 역습 끝에 안드레 루이스가 서울 골망을 흔들며 서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4분. 그러나 서울은 결국 만회골을 올리지 못하고 0-2로 패배했다.

사진=FC서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원문: 바로가기 (Daum)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프리미엄 광고 ⭐
유료 광고
Total 19,412 / 1 Page
번호
제목
이름
Member 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