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내가 잘 알지…슈퍼매치도 뛰었던 뮬리치 "서울은 언제나 좋은 팀이었다, 힘든 경기 될 것"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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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부리람 유나이티드의 최전방 공격수 페이샬 뮬리치가 FC서울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K리그 무대에서만 4년간 뛰며 과거 성남FC와 수원 삼성 시절 서울을 상대한 적이 있고, 심지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서울과 '슈퍼매치'까지 경험했던 뮬리치는 "서울은 항상 좋은 팀이었다"며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뮬리치의 소속팀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동부지역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부리람은 승점 3점(1승)으로 5위, 서울은 승점 1점(1무)으로 7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 ACLE 8강에 오르며 동남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준 부리람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부리람은 앞서 홈에서 열린 말레이시아 최강 조호르 다룰 탁짐과의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실점하고도 두 골은 연달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를 상대로 승리했고, 광주FC와 비기는 등 K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부리람은 서울 원정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내고 돌아가겠다는 의지다.
경기 하루 전인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뮬리치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수원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한국을 떠난 뮬리치는 약 9개월여 만에 ACLE 경기를 통해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뮬리치는 한국 취재진을 보고 미소를 지은 뒤 "한국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내일 서울전이 좋은 경기가 되길 바란다. 두 팀 모두 좋은 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더 나은 팀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지난 7월 부리람에 입단한 뮬리치는 두 달 만에 부리람 생활에 적응한 모양이다. 부리람의 환경이 뮬리치기에 잘 맞기도 했고, 수원 시절 함께 뛰었던 고명석의 존재도 힘이 된 모양이다. 경기장 밖에서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자신감도 한껏 올라온 상태다.
그는 "부리람은 정말 좋은 곳이다. 나는 물론 내 가족들이 살기에도 좋다"며 "나는 밖에 자주 나가는 편이 아니고, 술도 마시지 않아서 거의 훈련장과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한국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이곳에는 실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이 많지만, 문제될 것은 없다. 경쟁은 언제나 내가 더 열심히 하도록 만드는 요소다. 이번 시즌에는 더 많이 뛰고 싶다"면서 "최근 득점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집중하고 열심히 하다 보면 나머지는 따라오는 법이다. 득점은 내게 자신감을 더해준다"며 부리람에서의 경쟁도 두렵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뮬리치의 자신감은 서울과의 경기로 이어진다. K리그에서 뛰며 서울을 수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는 뮬리치는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서울은 항상 좋은 팀이었다. 지금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상당히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을 경계했다.
직전 시즌 ACLE 8강 진출은 부리람의 서울전, 나아가 이번 시즌을 기대하는 요소다.
뮬리치 역시 "우리가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서 지난 시즌에 거둔 성적 이상의 결과를 내면 좋겠다. 우리 팀은 이번 시즌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한편 뮬리치는 한국을 방문한 김에 K리그에서 연을 맺은 선수들과 오랜만에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명석은 부상으로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지만, 뮬리치는 혼자서라도 다른 선수들을 만날 생각이다.
그는 "아마 내일이나 내일 경기가 끝난 뒤 무고사와 파울리뇨를 만날 것 같다. 함께 뛰었던 한국 선수들 중에도 지금까지 연락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있다. 팬들이 지금도 좋은 메시지를 보내주고 환대를 보내준다"며 웃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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