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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부산과 부천이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부산 아이파크와 부천 FC 1995가 12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현재 부천은 지난 경기 승리하며 4위로 도약했고 부산은 7위에 위치하고 있다.

# ‘9경기 무패’ 부산, 확실한 한방이 필요하다

승점 17점, 부산이 9경기 동안 쌓아온 승점이다. 지난 8월 열린 인천과의 경기 이후 9경기 무패를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9경기 무패 속에도 문제는 있었다. 최근 4경기가 무승부라는 점이다. 부산이 무승부를 기록하는 동안 만난 팀들은 충북청주, 화성FC, 경남FC, 천안시티로 네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팀들이다.

이 과정에서 부산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바로 약한 득점력이다. 승리가 없는 4경기 동안 3골을 기록했다. 3골 중 1골은 상대의 자책골이었으니 실질적인 부산의 득점은 2골. 천안과의 직전 경기에서는 무득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팀 내 최다득점인 페신을 비롯해 빌레로, 곤잘로 등 외국인 공격수가 골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쉽지 않다. 이에 조성환 감독도 “터치 하나, 패스 선택 하나가 경기에 영향력을 미친다. 집중력을 기르고 모든 상황을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선수들에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올해 부산은 부천과 치러진 두 경기에서 승리해 총 6점의 승점을 독식했다. 현재 부산(승점51점)은 4위 부천(승점53점)과 승점 2점 차이이다. 이번 부천과의 경기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분명 존재한다. 승격을 위해서 확실한 한방이 필요한 부산이다.

# ‘몬타뇨 퇴장’ 부천, 2연승으로 상위권 굳히기 가능할까

부천이 4경기 만에 승리를 맛보며 4위로 뛰어올랐다. 2무 2패라는 기록을 안고 홈으로 돌아온 부천은 성남을 상대했다. 성남의 자책골로 득점을 올렸고 남은 시간 골문을 틀어막아 승리했다. 수비수 이상혁을 중심으로 홍성욱과 이재원의 스리백이 풀타임 활약하며 수비력을 보여줬다.

부산과 달리 부천은 득점력이 강했다. 승이 없었던 4경기 동안에도 6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지난 성남과의 경기에서 교체카드로 들어온 몬타뇨가 퇴장당했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몬타뇨이기에 부천에게는 큰 공백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또 다른 외국인 공격수인 갈레고도 부상으로 현재 출전이 불가하다.

이로써 부천은 주장 한지호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 한지호는 성남전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상민의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32라운드부터 선발 출전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팀의 부담을 나누고 있다. 이에 이영민 감독은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오늘과 같은 마음가짐이라면 반드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선수들에게 암묵적으로 부산전에 관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천은 이번 시즌 부산을 상대로 열세에 놓여있다. 우위도 선점하지 못한 가운데 승점까지 숨통이 조이고 있는 상황. 심지어 부산 위에는 골득실에서 앞서고 있는 김포가 있다. 승점 70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을 제외한 상위권 팀들의 순위는 안정적이지 않다. 플레이오프 진출권 4장을 얻기 위한 막바지 사투에서 웃을 팀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6기 이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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