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A매치 137경기’ 손흥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맞아 진정한 전설이 된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3
본문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A매치 137경기. 살아있는 전설 ‘캡틴’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쓰는 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홍명보호가 26년 만의 승리라는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남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브라질(FIFA 랭킹 6위)을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서 가장 강력한 상대를 만나는 만큼, 우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강팀을 상대할 우리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시험대다.
# 1승 7패의 역사, 26년 만의 승리를 노린다
1승 7패. 브라질과의 상대 전적을 나타내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는 1-4로 완패하며 브라질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유일한 1승마저 1999년의 기억이 마지막이니 연도로 따지면 26년이 지났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15경기 9승 5무 1패로 쉽게 지지 않는 결과를 보여줬고,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여 기세가 올라왔다. 반면 브라질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 볼리비아에 패하며 분위기가 한층 꺾인 상태이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 26년 만의 승리라는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 브라질을 넘기 위한 3가지 열쇠: 수비, 역습 그리고 세트피스
브라질전을 맞아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독일전, 2022 카타르 월드컵의 포르투갈전을 떠올려야 한다. 이 당시 한국은 세트피스 한 방과 역습 한 방으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기억이 있다. 이 경험으로 강팀과의 경기 운영의 명확한 길이 열렸다. 이 경기의 승패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얼마나 완벽하게 구현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는 단순히 수비에 치중하는 소극적인 축구를 의미하지 않는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것은 '수단'일 뿐, 진짜 '목표'는 공을 탈취한 직후 손흥민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의 스피드를 활용해 브라질의 뒤 공간을 공략하는 것이다. 즉, 수비의 성공이 곧 역습의 신호탄이 되는 유기적인 플레이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
이날 홍명보호 수비진의 키워드는 ‘3백’이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미국을 상대론 2-0 완승을 거뒀고 멕시코를 상대론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3백 전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3-4-3 포메이션을 사용한 이유는 분명하다. 좋은 센터백들이 있기 때문이다. 월드클래스 센터백 김민재가 중심을 잡아주고, 좌우 스토퍼로 조유민, 김주성, 이한범, 김지수 등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센터백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00년대생 센터백인 김주성, 이한범, 김지수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홍 감독 역시 “지금 3백을 실험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공격 2선에 훌륭한 자원들도 많지만, 센터백의 능력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3백부터 전방까지 콤팩트하게 잘 해주고 있다. 보통 3백은 한국 축구에서 수비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격적인 축구도 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특성을 살려 남은 경기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3백 가동을 예고했다.
여기에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꿀 수 있는 '세트피스'라는 무기가 더해져야 한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킥은 전력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변수다. 오픈 플레이에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때, 단 한 번의 약속된 플레이가 경기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다.
결국 브라질전의 핵심은 한국이 강팀을 맞이하여 얼마나 잘 버티고 완성도 높은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전설이 되는 밤’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장 기록과 함께 승리를 노린다
브라질과의 맞대결에 또 다른 볼거리가 있는데 살아있는 전설 ‘캡틴’ 손흥민이 새로운 역사를 쓸 가능성이 있다. 이 경기에 출전하는 순간,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7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차범근과 홍명보 감독을 넘어 대한민국 남자축구 최다 출장 단독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2010년, 18세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15년간 꾸준함과 헌신으로 쌓아 올린 위대한 업적이다.
손흥민의 폼 또한 심상치 않다. 이번 여름 로스앤젤레스 FC로 이적한 손흥민은 9경기 8골 2도움이라는 규격 외의 실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이 브라질전 골을 기록하여 자신의 최다 출장 기록을 자축하는 축포를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안첼로티의 ‘새로운 삼바 축구’를 넘어라!
카를로 안첼로티 부임 이후 브라질은 4경기 1실점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수들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삼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 브라질의 견고한 방패를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흥미가 간다.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한국은 수비 압박과 역습이 위협적인 팀이며, 특히 손흥민은 매우 위협적인 선수"라고 경계심을 드러내며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물론 브라질은 현재 핵심 선수 이탈이 많다. 브라질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네이마를 비롯해 하피냐, 알리송, 에데르송, 마르퀴뇨스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줄부상’ 속에서도 브라질 대표팀 26명 중 21명이 유럽 5대 리그에서 주전급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비니시우스, 히샬리송, 호드리구의 3톱은 파괴력이 넘치고, 파케타, 카세미루, 기마랑이스의 중원도 탄탄하기 때문에 홍명보호에게는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북중미 월드컵이 10개월 남은 시점에서 홍명보호가 강팀 브라질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대한민국 축구의 현재를 확인할 이번 평가전에 축구 팬들의 심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글=‘IF 기자단’ 6기 양승보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