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세계 3위 '초대형 통계' 나왔다… 지루한 '똥볼 축구'? 티키타카 일본·스페인 다음이었다→한국 프로축구의 쾌거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4
본문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의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K리그1의 성공한 패스 평균 거리가 일본 J1리그와 스페인 라리가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축구팬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티키타카'가 전세계 3위라는 뜻이다.
'롱볼 위주의 지루하고 재미 없는 축구'라는 일부의 K리그에 대한 생각은 잘못됐다는 것이 통계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시즌 전 세계에서 성공한 패스의 평균 거리가 가장 짧은 10개 리그를 공개했다.
CIES에 따르면 한국의 프로축구 최상위리그인 K리그1은 이 통계에서 15.89m를 기록하며 일본 J1리그(15.79m), 스페인 라리가(15.88m)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15.89m는 페널티지역의 세로선보다 약간 짧은 수준이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다수의 유럽파들이 활약 중인 프랑스 리그1(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 등이 K리그1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CIES는 해당 통계를 두고 "최다에서 최소까지 평균 패스 길이에 따라 나눈 '티키타카' 플레이 스타일의 10개의 리그"라고 설명했다.
물론 성공한 패스의 평균 거리가 짧다는 것이 짧고 빠른 패스로 경기를 속도감 있게 운영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 기록은 말 그대로 '평균'이기 때문에 후방에서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주고 받는 짧은 패스나, 전진 패스가 아닌 횡방향 패스도 포함된 기록이며 패스의 강도나 속도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대표팀부터 짧은 패스를 적극 활용한 플레이를 선호하고, 대부분의 J리그 팀들이 소속 선수들을 국가대표팀에 보내기 위해 국가대표팀과 비슷한 전술적 패턴을 고수한다는 일본 J리그나 이전부터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를 파훼하는 '티키타카' 본산 스페인 라리가에 이어 K리그가 3위를 차지했다는 점에는 의미가 있다.
K리그는 이전부터 투박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리그였다. 선이 굵은 축구라고 포장될 수도 있었지만, 많은 팬들 사이에서 K리그는 잔디가 좋지 않고 선수들의 기술적 역량이 부족해 투박하고 거친 축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의 K리그는 다르다.
이전처럼 직선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해외 리그에서나 볼 법한 전술 구조와 선수들의 약속된 플레이를 바탕으로 눈이 즐거운 축구를 선보이는 팀도 적지 않다. K리그 최고의 전술가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나 김은중 감독의 수원FC 등이 대표적으로 색채가 뚜렷한 팀들이다.
K리그는 이전보다 전술적인 부분을 포함해 다방면에서 발전했지만, 여전히 K리그는 해외 리그에 비해 수준이 낮은 리그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선입견 속에서 CIES에서 발표한 자료는 K리그에 대한 일반 팬들의 인식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CIES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