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이슈] 신태용 폭로→울산 주장단, 의미심장 발언에도 확실한 메시지...잔류 의지 다졌다
작성자 정보
- 작성자 토도사뉴스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조회 7
본문
[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울산 HD 주장단은 신태용 감독의 폭로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면서도 앞으로 있을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8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3라운드에서 광주F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파이널 B로 향하게 됐지만 이번 경기 승점 3점을 따내며 9위에 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신태용 감독 경질 이후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판곤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8월 지휘봉을 잡았는데 데뷔전 제주SK전 승리 이후 7경기(3무 4패) 동안 승리가 없었다. 울산은 추석 연휴 곧바로 칼을 빼들었고 신태용 감독을 내친 뒤 노상래 디렉터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울산은 이번 광주전 산뜻한 2-0 승리를 가져왔다. 루빅손의 선제골과 후반 막바지 이청용의 페널티킥 쐐기골을 더해 승점 3점을 따냈다.
이청용의 세리머니가 눈에 띄었다. 이청용은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골프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신태용 감독을 연상케 했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을 떠난 뒤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구단 버스에 개인 골프채를 싣고 원정 경기 때 골프를 친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신태용 감독은 이에 직접 아니라며 반박한 바 있다. 또한 베테랑 선수들이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으며 자신은 '바지 감독'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의 폭로로 울산 선수단에 비판이 있던 상황에서 이청용이 골프 세리머니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이청용은 "우선 우리 팀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누가 더 진솔된지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 남아있는 선수고 남은 경기들이 있기 때문에 부끄러운 목표를 잘 달성한 이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현우도 "남아있는 선수들이 해야 될 것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시즌이 끝나고 말을 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김영권 또한 "비슷한 이야기다. 사실 지금은 무언가를 말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잔류라는 아쉬운 목표를 달성한 이후 말하는 게 좋을 것이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청용이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고 조현우도 "시즌이 끝나고"라며 나중을 기약했다. 김영권도 같은 입장이었다.
울산 주장단은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음에도 메시지는 확실했다. 바로 잔류다.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져 온 부진을 끊어내지 못하고 현재 9위까지 추락해 파이널 B로 떨어졌다. 울산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현재 자리다. 광주전을 이기면서 강등권이었던 10위에서 겨우 탈출한 상태다. 10위 수원FC와의 격차가 승점 2점 차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다.
울산 주장단은 생존 여부가 걸린 파이널 B 경기와 더불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 추가적인 소음은 피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간이 흐르고 울산이 잔류에 성공한 뒤 선수들의 반박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