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포인트] 아워네이션 오면 '더 강해지는' 좀비 축구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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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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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좀비 축구를 보고 싶다면 아워네이션(안양종합운동장 별칭)으로 가면 된다.
안양은 11월 1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파이널B 2라운드)에서 울산 HD를 3-1로 제압했다. 안양은 7위에 올랐다.
안양에 중요한 승부였다. 안양은 8월 15일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 이후 리그에서 패배가 없었다. 파이널A 진입은 실패했지만 무패를 이어오면서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광주FC 원정에서 0-1로 패배를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중원 부상자 속출, 모따 페널티킥 실축, 모따 인종차별 피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울산전 패배 시 강등 걱정을 심각하게 해야 했다.


이동경까지 돌아온 울산이 유리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안양은 정신력으로 싸웠다. 경기 초반 논란의 판정이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삼킨 안양은 전반 12분 고승범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흐름을 완전히 내줄 수 있었지만 정신 무장이 확실히 된 모따의 고공 폭격이 이어졌다. 김민혁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은 안양은 조현우 선방에 좌절했으나 전반 38분엔 김동진 크로스를 확실하게 헤더 득점으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안양의 기세는 무서웠다. 마테우스, 토마스가 정확한 전진 패스를 계속 보냈고 김동진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이어졌다. 조현우 선방쇼에 아쉬움을 삼키던 안양은 후반 10분 이창용의 환상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로 들어온 유키치, 최규현, 채현우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 31분 채현우 골이 터지면서 안양이 승기를 잡았다.


결과는 3-1 승리였다. 난적 울산을 잡으면서 강등권인 10위 수원FC와 승점을 7로 늘렸다. 아직 3경기가 남기는 했지만 안양의 생존 확률은 매우 높아졌다. 시즌 내내 쓰러질 것 같았지만 쓰러지지 않는 안양 특유의 '좀비 축구'가 울산전에서 다시 한번 보여졌다.
홈만 오면 더 강하다. 안양은 올 시즌 원정에선 5승 2무 10패를 거둬 승점 17만 얻었다. 반면 홈에선 8승 4무 6패로 승점 28을 획득했다. 원정에선 16득점 22실점이고, 홈에선 29득점 21실점이다. 홈만 오면 확실히 더 강해지는 안양은 빠르게 잔류를 확정하기를 원한다. 다음 경기 제주 SK 원정에서 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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