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3라운드에서 수원을 만나 1-1 무승부로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2위 수원과 승점 차이를 10으로 유지했다.

경기 후 박승호는 "이렇게 큰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을 가지고 온 것에 대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 경기는 사실상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 결정전이라고 불렸다. 만약 인천이 승리했다면 수원과 승점 차이가 13까지 벌어져 우승 8부 능선을 넘는 상황이었다. 다만 무승부가 나왔다. 그래도 아직 인천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박승호는 "수원을 이겨도 우승에 가까워지는 것이지 확정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큰 부담을 느끼진 않았다. 유리한 상황에서 홈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해 죄송하다. 그렇지만 팬들에게 승점 1을 존중받는 느낌을 받아서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오늘은 잠깐 미드필더 포지션에 내려가서 뛰기도 했다. 처음 해보는 위치라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 명주 형이 뛰면 나도 같이 뛰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부족한 부분도 많았으나 에너지 있게 뛰었다"라고 더했다.

박승호는 이번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저 팀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나에게도 좋은 장면이 나올 거라고 믿고 있다. 팀 목표인 승격에만 몰두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따로 없다"라며 "그저 팀에 헌신하고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 자연스럽게 하다 보면 골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