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도대체 무엇에 기대를 걸어야 하나… 트레이드 기대주는 0이닝 5실점, 신인 3총사는 3이닝 9실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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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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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해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서 고전하고 있다. 2일 현재 8위까지 처져 있다. 아직 가을야구의 산술적인 가능성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가운데 잔여 경기 수만 계속 줄고 있다. 시즌 최대 위기다.
이제 돌아올 선수는 사실 다 돌아왔다. 이런 저런 부상 사유로 시즌 아웃된 김도영 윤영철 황동하는 이미 머릿속에서 지운 지 오래다. 그래도 한창 부상자가 많던 시기보다는 전력의 운영 폭이 넓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부상자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난해 우승 팀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 경기력에서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러나 경기력에 힘도 없고, 기도 느껴지지 않는데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대목들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KIA는 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3-21로 대패하며 씁쓸함을 남겼다. 4회까지는 1-0으로 앞서 있었지만 5회 고비에서 수비와 마운드가 한꺼번에 무너지며 한화의 흐름에 쓸려 갔다. 5회 무사 1,2루에서 하주석의 번트 때 3루수 윤도현이 3루에 돌아가지 못하며 세 명을 모두 살려줬고, 결국 1-1로 맞선 1사 상황에서 노시환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순식간에 역전을 당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아직 공격 이닝은 많이 남아 있었고, 점수차는 3점이었다. 한화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점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선발 김도현이 계속 흔들렸다. 홈런을 맞은 이후 경기력을 붙잡았어야 했는데 오히려 이진영 김태연 이도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그때서야 김기훈을 올려 진화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이재원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점수차가 6점까지 벌어졌다.

이후로는 한숨 나오는 경기력이었다. 타선은 무기력했다. 6회까지 던진 류현진을 확실하게 공략할 만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마운드는 올라가는 선수마다 난타를 당했다.
특히 1-7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오른 트레이드 이적생 한재승의 부진이 뼈아팠다. 아직 쫓아갈 수 있는 사정권이었지만, 한재승이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5실점을 했다. 사실상 이 시점에 백기를 들었다.
구위 자체는 좋은 선수지만 제구에 이슈가 있는 한재승은 6회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노시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며 위기가 시작됐다. 이어 이진영에게도 볼 세 개를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끝에 결국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그리고 김태연에게는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로 들어가며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KIA 벤치는 움직임이 없었다. 이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어떤 투수 교체를 가져 가기도 애매했다. 결국 한재승은 이도윤에게도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에야 김태형으로 교체됐다. 김태형도 이재원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며 정신 없는 출발을 알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미 경기는 넘어갔고, KIA는 주축 야수들을 교체하며 내일 경기를 기약했다. 그렇다면 올라오는 신인 투수들이 팬들에게 희망을 주는 씩씩한 투구를 했어야 했지만 그도 아니었다. 팀 분위기가 크게 처진 상황에서 오히려 당황하고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어렵게 6회를 막은 올해 1라운드 지명자 김태형이 7회 노시환에게 솔로홈런 한 방을 더 맞으면서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8회에는 이날 1군에 처음으로 올라온 신인 투수 이성원이 데뷔전을 가졌으나 역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사구 3개를 포함해 1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악몽의 데뷔전을 가졌다. 빠른 공은 인상적이었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는 못하는 느낌이었다.
이성원에 이어 2라운드 신인인 이호민이 등판했으나 역시 1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에야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올해 신인 투수들의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가 있는 가운데, KIA로서는 뭔가 아무런 소득 없이 경기가 끝난 모양새가 됐다. 3-21 참패가 더 도드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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