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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비즈니스까지 태워 보냈는데 돌아온 건 구슬픈 남행열차… KIA 선수단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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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토도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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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의 위용이 사라진 KIA는 시즌 막판 위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아니 KIA가 저러면 앞으로 다른 팀들은 어떻게 합니까”

2025년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KIA의 파격적인 결정에 혀를 내둘렀다. KIA는 올해 캠프를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진행했다. 기본적으로 미국까지 건너가는 비용에 물가도 비싼 동네라 남들보다 더 많은 캠프 예산이 들었지만, 시설과 전체적인 날씨에서 합격점을 내린 KIA는 저돌적으로 이 캠프 계획을 밀어붙였다.

여기에 어바인으로 가는 선수단 전원에 ‘비즈니스 티켓’을 통 크게 쐈다. 미국까지 편도로 10시간을 훌쩍 넘는 비행에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낄까봐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는 좌석을 선물한 것이다. 행선지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비즈니스 좌석은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3~5배 정도 비싸다. 그만큼 비용이 더 들기는 했지만 지난해 통합 우승의 대업을 이룬 구단은 특별 예산까지 편성해 선수단을 팍팍 지원했다.

“앞으로 한국시리즈 우승하는 구단 선수들은 다음 해 KIA처럼 비즈니스 티켓을 끊어달라고 하지 않겠나”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이런 지원은 선수단이 올해도 힘을 내 한국시리즈 2연패를 해달라는 구단의 바람이 담겨져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KIA 프런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축에 속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지만, 당시 상황을 놓고 보면 요소요소에서 지갑을 크게 열었다.

우선 지난해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룬 이범호 감독과 3년 총액 26억 원이라는 최고급 대우를 하며 공을 인정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감독직에 오른 이 감독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수단을 잘 이끈 공로를 인정해 감독 연차와 관계 없이 한 방에 최고 대우를 해준 것이다. 우승 공신들의 보너스도 잘 챙겼고, 연봉도 많이 올랐다.

▲ 희망찬 소식이 가득찬 해 시즌을 시작한 KIA는 올해 8위까지 처지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KIA타이거즈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그렇게 성공적인 선택은 아니었지만, 전력 보강도 고민을 많이 했다. KIA 프런트의 기본적인 생각은 “지금 전력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한국시리즈 2연패가 불가능하다”는 스탠스였다. 더 좋은 전력을 구축해야 2연패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래서 우타 쪽의 힘을 보강하기 위해 외국인 타자를 바꿨고, 장현식이 빠져 나간 불펜 자리에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며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하지만 프런트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적은 최악이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18일 현재 61승69패4무(.469)의 성적으로 리그 8위에 처져 있다. 5위 KT와 경기 차는 4경기다. 반대로 9위 두산과 경기 차가 3.5경기다. KBO리그 역사상 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다음 해 포스트시즌조차 나가지 못한 사례는 손에 꼽을 만하다. 8위까지 떨어진 것도 충격이다.

물론 핵심 선수들의 장기 부상이 많아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것은 참작할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한때 1.5군 선수들이 주축이 돼 2위까지 올라간 적도 있었고, 후반기에는 상당수 선수들이 돌아왔다. 1위를 못한다고 뭐라 할 수 있는 시즌은 아니지만, 8위까지 떨어진 성적은 변명을 찾기 어렵다.

여기에 시즌 막판에는 경기력까지 저조하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이 시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지만, 그 근거를 경기력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은 계속 침묵하고 있고, 젊은 투수들은 대량 실점을 하기 일쑤이며, 수비 문제는 시즌 내내 KIA를 괴롭히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선수단·프런트 모두가 반성해야 할 문제다.

▲ 힘이 빠진 경기력에 경기장을 외면하는 KIA 팬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KIA타이거즈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절망적으로 흐르자 팬심도 동요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독기도 안 보이고, 흥도 안 보이고, 자꾸 지기만 하는 경기에 경기장을 찾을 팬들이 많지 않다. 지난해 관중석에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KIA였지만, 올해는 표구하기가 너무 쉬워졌다. 주말 티켓을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운수업계 관계자들도 “작년보다 야구장 가는 손님이 확 줄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9월 10일 광주 삼성전 관중은 9793명으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챔피언스필드에 1만 명이 오지 않은 경기였다. 9월 11일 광주 롯데전은 9614명, 9월 12일 광주 두산전은 9617명, 9월 16일 광주 한화전은 9197명으로 관중 수가 계속 줄었다. 심지어 9월 17일 광주 한화전 관중 수는 6782명이었다. 2024년에는 이렇게 경기장이 빈 적이 없었다. 지난해 챔피언스필드 최소 관중 수는 시즌 극초반에 주중이었던 3월 26일 광주 롯데전으로 7328명이었다. 4월 이후로는 모든 경기에서 1만 명 이상을 채웠다.

KIA 선수들은 항상 팬들이 선수들의 자부심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홈은 물론이고, 원정 어디에 가든 홈팬들에 밀리지 않는 화력을 자랑하며 선수들을 응원한다. 리그에서 이런 대접을 받는 팀은 KIA 하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그 팬들이 경기장을 떠나고 있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관중수가 비어가는 것은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지난해 폭발적인 경기력과 응원은 사라졌고 이제는 구슬픈, 억지로 부르는 경기 막판의 남행열차만 남은 KIA다. 선수단이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남은 것은 프런트 주도의 잔인한 개편뿐이다. 그때 가서 후회하고 불만을 이야기해봐야 들어줄 팬들은 없다.

▲ 시즌 마지막 일정에서 납득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하는 KIA ⓒKIA타이거즈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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